“이스라엘 전쟁에 美 방산주 계속 상승할 것”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분쟁에 미국 방산주가 상승한 가운데 월가는 이번 전쟁으로 미 국방부 예산이 증가해 방산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스콧 듀슐은 이날 메모에서 “국방부 예산의 관점에서 볼 때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은 내년 국방부 예산안이 연말 이전에 완료되는 더 원활한 경로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예산은 지출 한도를 명시적으로 우회하거나 간접적으로 우회하는 긴급 자금 조달 및 보충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올해 말까지 2024 회계연도 국방부 지출 법안 통과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위해 미국의 주요 방위 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듀슐은 “이는 전체 부문에 분명히 긍정적이며 국방부 예산 증가 둔화에 크게 좌우되었던 국방 약세 시나리오를 크게 약화시킨다”고 덧붙였다.

방산주는 미 정부의 당파적 분열로 인한 군비 지출 감소 우려 속에서 올해 저조한 부문 성과를 보였다. 방산주 ETF인 ‘아이셰어즈 US 에어로스페이스&디펜스 ETF(ITA)’는 전날 4.5% 상승 후에도 지난 3개월간 여전히 6%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씨티은행의 제이슨 거스키 애널리스트 또한 전날 “미국이 억제 도구에 투자함에 따라 근거리 분쟁의 가능성이 군사 현대화를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방산주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표적인 방산주들을 추천주로 꼽았다. 도이치뱅크는 “노스롭 그루만이 2024년 국방부 예산 완수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노스롭 그루만은 전날 11.43% 급등했다.

모간스탠리는 록히드 마틴에 대해 목표가 532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대비 2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록히드 마틴은 올해 10% 이상 하락했지만 전날 8.93% 상승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