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숲과 황혼, 2009
작은 숲과 황혼, 2009


지금 인간이 향유하는 문화와 문명은 모두 '옛 것'이라는 토대 위에 있다. 서울 중구 덕수궁길 덕수궁 돈덕전 맞은편에 새로 문을 연 스페이스소포라에서 18일 개막하는 채색화가 이화자의 개인전 '창연(蒼然)'은 그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전시다.

전시 제목 '창연'은 '오래된 옛 것으로부터 그윽한 빛이 나온다'라는 뜻. 이 작가는 "이번 전시작에 옛 것의 아름다움을 다시 들여다보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부드럽고 편안한 색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2월 9일까지. 스페이스소포라의 1층 전시장은 포르투갈 갤러리 두아르트 스퀘이라와 손잡고 '두아르트 스퀘이라 덕수궁 관'으로 운영된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