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의 뷰티 야심…"글로벌 명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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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뽀아레'
'프리즈 런던' 공식 파트너로
최근 글로벌 e커머스 선보여
파리·뉴욕 등 점포 개장 추진
'프리즈 런던' 공식 파트너로
최근 글로벌 e커머스 선보여
파리·뉴욕 등 점포 개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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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은 뽀아레가 오는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 2023’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프리즈 런던 기간에 런던의 리젠트파크에서 ‘뽀아레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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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은 110여 년 전통의 프랑스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2015년 인수했다. 폴 뽀아레는 ‘패션의 왕’이라 불린 디자이너 폴 푸아레가 1903년 설립했다. 뷰티산업 역사엔 패션 브랜드 최초로 향수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이름을 새겼다.
해외에 수출되는 한국 화장품의 대다수가 중국을 겨냥한 중저가~중고가 브랜드인데, 여기서 벗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의도다. 뽀아레의 가격대는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나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보다 비싸다. 50mL 용량의 크림 한 통이 70만원을 훌쩍 넘는다.
뽀아레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해외 럭셔리 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다. 유럽과 북미에서 개최되는 프리즈를 데뷔 무대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프리즈에는 전 세계 예술 애호가들이 모이는 만큼 럭셔리 시장 공략을 위한 첫 관문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판단이다.
해외 브랜드 수입에 의존할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것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로 나가야 할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브랜드가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채워줘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판매하던 해외 명품 브랜드 ‘셀린느’ 등이 한국 직진출을 결정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5% 적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