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미국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가 현지에 짓는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들어선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11일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 2공장의 부지를 1공장 인근인 코코모시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코코모시에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을 짓고 있다.

양사는 1, 2공장을 통해 생산능력 67GWh 규모의 ‘스타플러스에너지 코코모 기가팩토리’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1공장(33GWh)의 예상 가동 시점은 2025년 1분기, 2공장(34GWh)은 2027년 초다.

스타플러스에너지 기가팩토리가 들어서는 코코모시는 스텔란티스의 부품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다. 스텔란티스는 기가팩토리를 통해 코코모시를 전동화 전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스타플러스에너지 기가팩토리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회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현지 생산 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배터리를 장착한 스텔란티스 전기차들이 미국의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