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연의 세대공감] 문해력 약한 Z세대, 세대간 약점 보완으로 조직 경쟁력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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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연의 세대공감] 문해력 약한 Z세대, 세대간 약점 보완으로 조직 경쟁력 확보하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7.29699624.1.jpg)
이 칼럼을 통해 종종 설명했지만, Z세대는 공부하고 성장해 온 환경이 그 이전 세대와 굉장히 다르다. 특히 ‘모바일 네이티브’로서 항상 스마트폰과 모바일 디바이스를 손에 쥔 채 언제나 ‘연결된 환경’에서 살아왔다. 이 때문에 그들에게 지식은 내 머리에 꼭꼭 저장해둘 필요가 없는, ‘검색하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그 무엇’이었다. 활자 매체보다는 영상 매체에 익숙하고 정보와 지식의 연결망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도 낮은 편이다. 영상 매체 위주로 학습하고 지식과 정보를 검색해 온 이들의 문해력이 이전 세대만 못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점차 조직으로 밀려 들어오고 있고 10년쯤 지난 뒤에는 조직의 중간관리자급이 될 것이다.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문제다. 기본적인 단어도 모른다”고 한탄할 시간에, 이제 이들과 어떻게 일할지, 세대 간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파악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승연의 세대공감] 문해력 약한 Z세대, 세대간 약점 보완으로 조직 경쟁력 확보하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AA.34756021.1.jpg)
텍스트 자체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능력이 있는 세대가 Z세대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컨텍스트에 강한 중간 세대가 양쪽의 약점을 보완해주며, Z세대 특유의 콘텐츠 이해력과 생산력을 발휘한다면 그 어떤 조직보다 더 강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다시 문해력, 어휘력, 맥락 이해력이 약한 Z세대 얘기로 돌아가 보자. 보통 ‘문해력’이라고 불리는 ‘어휘력’ 문제의 상당수는 사실 ‘한자어에 약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냥 한자에 익숙하지 않고, 때로 사어가 되고 있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일 뿐이다. 그들의 영상 문법, 쇼츠와 틱톡의 문법을 기성세대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기성세대의 기준으로만 보면 ‘무능’이지만, 새로운 세대의 ‘특성’으로 이해하면 ‘능력’이 된다.
고승연 <우리가 싸우는 이유: MZ세대는 없다> 저자·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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