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하락세에 나흘째 오르고 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2포인트(0.09%) 오른 33,769.82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05%) 상승한 4,360.5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16포인트(0.28%) 오른 13,601.00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4일 연속 오르고 있다.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강했으나 전달보다 약화했다는 소식에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올랐다.

이는 전달 기록한 0.7% 상승보다 둔화한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3% 상승은 웃돈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9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8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강했으나 국채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최근 장기 금리의 상승세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끝나간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 이상 하락한 4.59%에서, 30년물 국채금리는 9bp가량 밀린 4.74%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난주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10년물 금리는 9월 말 수준까지, 30년물 금리는 10월 2일 수준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에 나오는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장기 수익률 상승이 긴축 효과가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줄일 것이라는 데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9월 회의에서 연내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원유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주가는 1%가량 상승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의 하락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로렌 굿윈 포트폴리오 전략 이사는 CNBC에 "금리가 계속 낮아지면 이는 주식시장의 합리적 반등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 연준 당국자의 발언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얻었고, 약간의 위험 완화 기조의 매수세도 있었다.

그러나 재무부의 (채권) 공급은 여전히 압도적이며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5%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15%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3%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2%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 중이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8% 하락한 배럴당 84.70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8% 떨어진 배럴당 86.7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국채 금리 하락에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