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조 단위' 복귀…2.4조로 예상 웃돌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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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증권가 예상치 상회
반도체 업황 회복세…반도체 사업부 내년 흑자 전망
반도체 업황 회복세…반도체 사업부 내년 흑자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거둬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보다 78% 쪼그라들었지만, 올해 들어 첫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이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찍으며 올해 1·2분기보다는 뚜렷하게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다. 올 4분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불황 여파로 올 상반기 내내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삼성전자는 3분기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8조287억원, 2조1927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9.45%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요인으로 반도체 적자 규모 축소, 모바일경험(MX) 및 삼성디스플레이(SDC) 부문 호조 등을 꼽고 있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 안팎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6300억원에 달한 적자 규모보다는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갤럭시Z 플립5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모바일경험(MX) 부문과 신제품 호재가 있는 디스플레이(SDC) 부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3분기 DS부문에서 3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3억7000억원, SDC 부문 1조5000억원, 전장 자회사 하만은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이 예상보다 악화하자 지난 4월 이례적으로 감산에 나섰다. 이에 '악성 재고'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4분기에는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부문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4분기 DDR4 제품의 계약가격은 0~5%, DDR5 제품은 3~8%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의 강도는 아쉽지만, 업황 회복의 가장 강력한 근거인 DRAM 계약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 4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3조4000억원 수준으로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내년에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는 14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과 낸드에 대해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할 것"이라며 "지난 8월부터 삼성전자는 수익성 개선 위주의 전력 변화를 시행하고 있어, 반도체 부문 실적은 올해 14조원 영업적자에서 내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삼성전자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업황 회복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해 1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0조8500억원)보다는 77.88%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보다 258.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67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2.74% 줄었다.반도체 불황 여파로 올 상반기 내내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삼성전자는 3분기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8조287억원, 2조1927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9.45%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요인으로 반도체 적자 규모 축소, 모바일경험(MX) 및 삼성디스플레이(SDC) 부문 호조 등을 꼽고 있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 안팎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6300억원에 달한 적자 규모보다는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갤럭시Z 플립5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모바일경험(MX) 부문과 신제품 호재가 있는 디스플레이(SDC) 부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3분기 DS부문에서 3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3억7000억원, SDC 부문 1조5000억원, 전장 자회사 하만은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 실적 개선" 전망…감산효과 본격화할 듯
삼성전자 실적 발목을 잡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이 예상보다 악화하자 지난 4월 이례적으로 감산에 나섰다. 이에 '악성 재고'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4분기에는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부문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4분기 DDR4 제품의 계약가격은 0~5%, DDR5 제품은 3~8%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의 강도는 아쉽지만, 업황 회복의 가장 강력한 근거인 DRAM 계약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 4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3조4000억원 수준으로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내년에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는 14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과 낸드에 대해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할 것"이라며 "지난 8월부터 삼성전자는 수익성 개선 위주의 전력 변화를 시행하고 있어, 반도체 부문 실적은 올해 14조원 영업적자에서 내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