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 (사진=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 (사진=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호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던 LG전자의 주가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LG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11분 기준 LG전자는 전일 대비 1400원(1.33%) 하락한 10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10만3400원까지 밀렸다.

전날 LG전자는 7% 급등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늘었다. 영업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8084억원보다 23.3% 높았다.

LG전자에 대해 증권사들은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규하 연구원은 "가전 수요 회복, 전장 부문 성장세를 고려하면 LG전자의 실적은 우상향할 것"이라며 "내년 주당순이익 기준 LG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6배로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어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 3분기 잠정실적. 그래픽=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LG전자 3분기 잠정실적. 그래픽=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반대로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낮췄다. 추가 성장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며 수익성을 증명했다"면서도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과 반도체와 수동소자 비용, 인건비와 물류비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전장 부문도 전방산업의 성장 둔화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