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 아니고 당연해"…군인 위한 가게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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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군의 날' 맞아 군인 이벤트 진행
사장 "군인들에 소소한 행복·도움 되고파"
"특별한 행동이라 생각 안 해…감사 표현 당연"
사장 "군인들에 소소한 행복·도움 되고파"
"특별한 행동이라 생각 안 해…감사 표현 당연"
"군인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힘내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최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음료를 사러 매장을 찾은 육군 병사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가보훈부도 아르바이트생을 수소문하고 나선 가운데, 군인들의 방문이 잦은 서울 용산구 일대의 한 샌드위치 전문점에서도 이달 초부터 군인을 위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한 제보자는 한경닷컴에 "우리 동네에도 대한민국 군인을 응원하는 가게가 있다"며 써브웨이 용산전자랜드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군의 날' 이벤트 내용을 전했다.
제보자가 제공한 사진에는 "대한민국 군인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10월 1일(국군의 날)부터 31일까지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주문하시면 음료수가 공짜"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해당 이벤트는 이 지점에서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점 점주인 정재민 씨(51)는 한경닷컴에 "10월 1일 국군의 날을 기념해 한달 동안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삼각지역 인근에 국방부도 있고 용산역에 군인분들이 자주 오시는데, 어떻게 군인들에게 소소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취지를 전했다. 장씨는 "가게를 찾은 군인분들도 좋아하고, 이 이벤트를 본 시민들도 "좋은 일 하신다", "훈훈해진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또한 앞서 화제가 된 빽다방 아르바이트의 응원 메시지가 화제가 된 사실은 몰랐다고도 덧붙였다. 정씨는 "우리 가게에서는 원래 매달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손님들에게 소소한 행복과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고, 특별한 행동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 서로가 웃고 지내자 이런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인들은 나라를 위해서 수고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분들에 대해서 시간이 갈수록 우리 사회가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들을 할 기회가 없어지고 있다고 느꼈다"라며 "군인들이 수고하는 것은 분명하다 보니, 고맙다는 말을 재차 전하고 싶고,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현역 육군 말년병장'이라고 소개한 A씨의 제보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약 두 달 전 부대 외출 당시 서울의 한 빽다방 매장을 찾아 음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A씨는 플라스틱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것을 포착했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아 갔다"며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최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음료를 사러 매장을 찾은 육군 병사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가보훈부도 아르바이트생을 수소문하고 나선 가운데, 군인들의 방문이 잦은 서울 용산구 일대의 한 샌드위치 전문점에서도 이달 초부터 군인을 위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한 제보자는 한경닷컴에 "우리 동네에도 대한민국 군인을 응원하는 가게가 있다"며 써브웨이 용산전자랜드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군의 날' 이벤트 내용을 전했다.
제보자가 제공한 사진에는 "대한민국 군인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10월 1일(국군의 날)부터 31일까지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주문하시면 음료수가 공짜"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해당 이벤트는 이 지점에서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점 점주인 정재민 씨(51)는 한경닷컴에 "10월 1일 국군의 날을 기념해 한달 동안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삼각지역 인근에 국방부도 있고 용산역에 군인분들이 자주 오시는데, 어떻게 군인들에게 소소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취지를 전했다. 장씨는 "가게를 찾은 군인분들도 좋아하고, 이 이벤트를 본 시민들도 "좋은 일 하신다", "훈훈해진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또한 앞서 화제가 된 빽다방 아르바이트의 응원 메시지가 화제가 된 사실은 몰랐다고도 덧붙였다. 정씨는 "우리 가게에서는 원래 매달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손님들에게 소소한 행복과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고, 특별한 행동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 서로가 웃고 지내자 이런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인들은 나라를 위해서 수고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분들에 대해서 시간이 갈수록 우리 사회가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들을 할 기회가 없어지고 있다고 느꼈다"라며 "군인들이 수고하는 것은 분명하다 보니, 고맙다는 말을 재차 전하고 싶고,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현역 육군 말년병장'이라고 소개한 A씨의 제보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약 두 달 전 부대 외출 당시 서울의 한 빽다방 매장을 찾아 음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A씨는 플라스틱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것을 포착했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아 갔다"며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