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비싸더라도 맛있었으면…" 공무원들 뿔났다 [관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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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단가 4000원 또 동결
“대부분의 식사를 구내식당에서 해결하는데 단가가 500원 오르더라도 품질이 개선됐으면 합니다. 중앙동을 제외하면 다른 식당은 너무 맛이 없어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주로 근무하는 정부세종청사엔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이 입주한 1단계(1·2·5·6동)와 국가보훈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9·11·13·14동)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가 입주한 중앙동 등에서 11개 구내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중앙동(4500원)을 제외한 나머지 식당의 점심·저녁 단가는 4000원이다. 2017년부터 7년째 동결돼 있다. 4000원짜리 메뉴는 밥, 국, 김치에 세 가지 반찬이 나오는 백반식이다.
청사를 관리·운영하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당초 구내식당 단가를 올 하반기에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각종 식자재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4000원이라는 가격에 맞추다 보니 급식 품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공무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구내식당 식사비는 전년 동기 대비 7.0% 올랐다.
통상 구내식당 식사비는 외식비보다 시차를 두고 나중에 오른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내식당 특성상 가격대를 가장 중시하는 만큼 식자재비 인상 등을 뒤늦게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올해도 구내식당 단가를 동결하기로 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달 초 2단계 구내식당 관리위탁업체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 단가는 기존과 동일한 4000원으로 결정했다. 선정 기간 중 단가가 변동되면 바뀐 단가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또다시 3%대로 오른 상황에서 정부청사 구내식당 단가를 섣불리 인상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4000원이라는 낮은 단가에 급식업체를 구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간 기업 구내식당의 중식 단가(7000~8000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통상 대규모 구내식당은 식수 인원이 보장되고, 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급식업체들이 선호하는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문제는 단가가 워낙 낮게 책정돼 식사 품질을 높이지 못하면서 식수 인원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세종청사 중앙동 구내식당 급식업체를 신규 선정할 때 입찰한 곳은 본푸드서비스 1곳에 불과했다.
한 대형 단체급식업체 관계자는 “현 물가수준에서 단가 4000원으로는 도저히 수익성을 낼 수 없다”며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대기업이 아니고선 이 단가에 식사를 제공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단가를 500원 인상하더라도 구내식당 품질이 개선되기를 원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다만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은 임대료를 내지 않는 관리위탁 방식이기 때문에 급식업체가 4000원이라는 단가에도 높은 품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단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급식업체에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도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식사 품질이 올라가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가격을 인상하면 급식업체가 한동안은 품질을 높이다가 다시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주로 근무하는 정부세종청사엔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이 입주한 1단계(1·2·5·6동)와 국가보훈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9·11·13·14동)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가 입주한 중앙동 등에서 11개 구내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중앙동(4500원)을 제외한 나머지 식당의 점심·저녁 단가는 4000원이다. 2017년부터 7년째 동결돼 있다. 4000원짜리 메뉴는 밥, 국, 김치에 세 가지 반찬이 나오는 백반식이다.
청사를 관리·운영하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당초 구내식당 단가를 올 하반기에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각종 식자재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4000원이라는 가격에 맞추다 보니 급식 품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공무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구내식당 식사비는 전년 동기 대비 7.0% 올랐다.
통상 구내식당 식사비는 외식비보다 시차를 두고 나중에 오른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내식당 특성상 가격대를 가장 중시하는 만큼 식자재비 인상 등을 뒤늦게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올해도 구내식당 단가를 동결하기로 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달 초 2단계 구내식당 관리위탁업체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 단가는 기존과 동일한 4000원으로 결정했다. 선정 기간 중 단가가 변동되면 바뀐 단가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또다시 3%대로 오른 상황에서 정부청사 구내식당 단가를 섣불리 인상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4000원이라는 낮은 단가에 급식업체를 구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간 기업 구내식당의 중식 단가(7000~8000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통상 대규모 구내식당은 식수 인원이 보장되고, 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급식업체들이 선호하는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문제는 단가가 워낙 낮게 책정돼 식사 품질을 높이지 못하면서 식수 인원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세종청사 중앙동 구내식당 급식업체를 신규 선정할 때 입찰한 곳은 본푸드서비스 1곳에 불과했다.
한 대형 단체급식업체 관계자는 “현 물가수준에서 단가 4000원으로는 도저히 수익성을 낼 수 없다”며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대기업이 아니고선 이 단가에 식사를 제공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단가를 500원 인상하더라도 구내식당 품질이 개선되기를 원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다만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은 임대료를 내지 않는 관리위탁 방식이기 때문에 급식업체가 4000원이라는 단가에도 높은 품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단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급식업체에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도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식사 품질이 올라가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가격을 인상하면 급식업체가 한동안은 품질을 높이다가 다시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