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최근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는 김치 상품명 '개존맛 김치'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개존맛'은 음식이 정말 맛있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속어로, 네티즌들은 "속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의견과 "한국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인데 괜찮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치 제조사는 논란이 커지자 사과와 함께 "조속히 다른 상품명으로 변경하겠다"는 입장문을 밝혔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전한 서 교수는 과거 태국 방콕의 야시장에서 '개존맛 해물부침개'라는 간판이 우리나라 방송 카메라에 잡혔던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겠다"고 짚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러한 속어는 날이 갈수록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적절하게 사용된 속어는 이른바 공용어 사용보다 훨씬 더 큰 표현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하지만 속어 사용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 남발하다보면 해외에서 이런 장면이 계속해서 나올 게 분명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