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은 편의점 CU에서 고물가 영향으로 포인트 적립·사용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편의점 CU에서 고물가 영향으로 포인트 적립·사용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물가 상승 속 알뜰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 포인트 적립과 사용에 나서는 '짠테크(짜다+재테크)족'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 편의점에서 멤버십 포인트 적립 고객 수가 5년 사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올해 9월까지 멤버십 포인트 적립·사용 건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9월 기준) 멤버십 포인트 적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해 지난해 연간 증가율(15.9%)보다 7.2%포인트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CU 연간 적립 건수 증가율과 비교해 두드러지게 높은 수준이다. 연간 멤버십 포인트 적립 건수 증가율은 2019년 13.0%, 2020년 14.2%, 2021년 16.1%, 지난해 15.9%를 기록한 바 있다.

5년 전에는 적립 고객 수가 10명당 0.6명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2명으로 늘었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에서 고물가 영향으로 포인트 적립·사용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편의점 CU에서 고물가 영향으로 포인트 적립·사용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이렇게 모은 멤버십 포인트 사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9월 기준) CU의 멤버십 포인트 사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었다. 2019년부터 연간 포인트 사용 건수 증가율은 10% 안팎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지난해(10.3%)보다 7.5%포인트나 뛰었다.

CU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제 대신 그동안 쌓아둔 포인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짠테크 노하우를 공유하는 오픈 채팅방이 유행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해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