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 '주춤'…경기·인천도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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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수도권 집값 19주 올랐지만, 상승 폭 줄어
전셋값도 상승세 완만해져…"등락 혼재"
수도권 집값 19주 올랐지만, 상승 폭 줄어
전셋값도 상승세 완만해져…"등락 혼재"
수도권 집값이 오르고는 있지만 상승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등 일제히 집값 상승 폭이 전주보다 줄어들었다. 추석 연휴 이후 매수 문의와 거래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시중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집값 상승을 압박하고 있단 설명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9일) 기준 수도권 집값은 0.09% 상승했다. 지난 6월 첫째 주(5일) 이후 19주 연속 오르고 있지만 전주(0.13%)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0.07% 올랐다. 서울 역시 전주(0.1%)보다 상승 곡선이 완만해졌다. 종로구(0.14%), 용산구(0.13%), 동대문구(0.13%) 등 강북권 집값 상승 폭이 대체로 큰 가운데 강남권에선 강서구(0.12%), 영등포구(0.12%) 등 핵심 지역 대비 상승세가 약했던 지역들의 상승 폭이 컸다.
주요 단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이 더욱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이달 들어선 1건의 거래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1억3000만원(13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같은 달 20억9000만원(14층)에 손바뀜했다. 20억원대는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줄어든 셈이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도 지난달 18억8500만원(14층)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18억5000만원에 연달아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이 밖의 주요 단지들 역시 올해 들어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매도 호가는 높아진 상황이지만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최고가 대비 소폭 낮은 가격에 거래되거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락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거래가 한참 이뤄지다가 요즘 들어선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면서 "가격이 너무 많이 반등한 점이 매수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줄어들었다"며 "시중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에서 계속 확산하면서 주요 단지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와 인천도 마찬가지다. 경기는 이번 주 0.11%, 인천은 0.07%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 모두 전주 대비 상승 폭을 줄였다. 과천은 전주 0.45%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지만 0.32%를 기록해 전주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하남은 전주 0.39% 올랐지만, 이번 주 0.28% 오르는 데 그쳐 상승률이 0.11%포인트 감소했다. 화성 역시 같은 기간 0.3%에서 0.13%로 줄어 상승률이 반토막 났다. 인천 중구는 전주 0.24% 올랐지만, 이번 주 0.15%로 상승률이 감소했고 연수구도 전주 0.12%를 기록했지만, 0.04%로 상승 곡선이 완만해졌다. 매매 가격이 주춤하자 전셋값도 상승률이 줄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은 0.17% 올라 전주(0.23%)보다 상승 폭이 감소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0.16%에서 0.11%로 상승세가 약해졌다. 성동구(0.22%)는 금호동과 옥수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강동구(0.2%)는 상일동과 명일동 선호 단지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호 지역 주요 단지 위주로 임차 문의는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상승과 하락 거래가 혼재돼 나타나는 등 전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도 상승 폭을 줄였다. 경기는 0.21% 올라 전주(0.29%)보다 0.07%포인트, 인천은 0.1% 뛰어 전주(0.13%)보다 0.03%포인트 감소했다.
경기에선 집값 상승이 거센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졌다. 하남시는 0.52% 올랐는데 감이동과 창우동 중소형 단지 전셋값이 올랐다. 화성시(0.5%)는 산척동과 청계동, 목동 등 동탄신도시에서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에선 중구가 0.23% 올라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운남동, 중산동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데 집값 상승과 연동돼 상승률이 높게 나왔다. 서구(0.18%)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원당동과 청라동에서, 남동구(0.17%)는 간석동과 논현동 중소형 단지 전셋값이 상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9일) 기준 수도권 집값은 0.09% 상승했다. 지난 6월 첫째 주(5일) 이후 19주 연속 오르고 있지만 전주(0.13%)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0.07% 올랐다. 서울 역시 전주(0.1%)보다 상승 곡선이 완만해졌다. 종로구(0.14%), 용산구(0.13%), 동대문구(0.13%) 등 강북권 집값 상승 폭이 대체로 큰 가운데 강남권에선 강서구(0.12%), 영등포구(0.12%) 등 핵심 지역 대비 상승세가 약했던 지역들의 상승 폭이 컸다.
주요 단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이 더욱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이달 들어선 1건의 거래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1억3000만원(13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같은 달 20억9000만원(14층)에 손바뀜했다. 20억원대는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줄어든 셈이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도 지난달 18억8500만원(14층)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18억5000만원에 연달아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이 밖의 주요 단지들 역시 올해 들어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매도 호가는 높아진 상황이지만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최고가 대비 소폭 낮은 가격에 거래되거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락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거래가 한참 이뤄지다가 요즘 들어선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면서 "가격이 너무 많이 반등한 점이 매수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줄어들었다"며 "시중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에서 계속 확산하면서 주요 단지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와 인천도 마찬가지다. 경기는 이번 주 0.11%, 인천은 0.07%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 모두 전주 대비 상승 폭을 줄였다. 과천은 전주 0.45%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지만 0.32%를 기록해 전주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하남은 전주 0.39% 올랐지만, 이번 주 0.28% 오르는 데 그쳐 상승률이 0.11%포인트 감소했다. 화성 역시 같은 기간 0.3%에서 0.13%로 줄어 상승률이 반토막 났다. 인천 중구는 전주 0.24% 올랐지만, 이번 주 0.15%로 상승률이 감소했고 연수구도 전주 0.12%를 기록했지만, 0.04%로 상승 곡선이 완만해졌다. 매매 가격이 주춤하자 전셋값도 상승률이 줄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은 0.17% 올라 전주(0.23%)보다 상승 폭이 감소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0.16%에서 0.11%로 상승세가 약해졌다. 성동구(0.22%)는 금호동과 옥수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강동구(0.2%)는 상일동과 명일동 선호 단지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호 지역 주요 단지 위주로 임차 문의는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상승과 하락 거래가 혼재돼 나타나는 등 전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도 상승 폭을 줄였다. 경기는 0.21% 올라 전주(0.29%)보다 0.07%포인트, 인천은 0.1% 뛰어 전주(0.13%)보다 0.03%포인트 감소했다.
경기에선 집값 상승이 거센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졌다. 하남시는 0.52% 올랐는데 감이동과 창우동 중소형 단지 전셋값이 올랐다. 화성시(0.5%)는 산척동과 청계동, 목동 등 동탄신도시에서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에선 중구가 0.23% 올라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운남동, 중산동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데 집값 상승과 연동돼 상승률이 높게 나왔다. 서구(0.18%)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원당동과 청라동에서, 남동구(0.17%)는 간석동과 논현동 중소형 단지 전셋값이 상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