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방부 국감 파행 책임 공방에 한 차례 정회했다가 재출발
[국감현장] 첫날부터 파행했던 국방위, 의사진행발언 문제로 '삐걱'
국회 국방위원회의 12일 합동참모본부 국감은 의사진행 발언 문제로 약 10분 동안 정회했다가 재개됐다.

국방위는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합참에 대한 국감을 예정된 시간인 오전 10시에 시작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국감 인사말을 통해 "우리 군은 하마스와는 또 다른 무력을 갖추고 있는 적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결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인사말과 합참의 국감 업무보고가 끝나자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다.

여당 소속인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 1명씩 의사진행 발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발언 의원 수를 제한하는 것에 반발했고,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2명씩, 정의당은 1명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자고 수정 제안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왜 진행을 그렇게 하느냐. (의사진행 발언을) 하게 놔두라"고 요구했고, 한 위원장은 "놔둘 거라면 위원장이 뭐 하려고 있느냐"고 맞섰다.

여야 공방은 정기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10일 국방위의 국방부 국감 파행 책임 문제로 이어졌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피켓 걸어놓았다고 국감 첫날 파행시키는 여당 어디 있느냐. 야당이 피켓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국감을 깨버리는 정당이 어디 있느냐"고 여당을 비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의 공방 속에 한 위원장은 오전 10시 25분께 정회를 선언했고, 10시 35분께 국감을 재개했다.

지난 10일 국방부 국감은 야당 의원들이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라는 피켓을 국방위원 좌석 테이블 앞에 일제히 내걸자, 여당 국방위원들이 국감장 입장을 거부하면서 개회 예정 시간보다 8시간이나 늦은 오후 6시에 시작됐다가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