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대어' 서울보증보험 "국민 배당주 되겠다…선배당·후투자 정관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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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 간담회
"국가대표 배당주가 되겠습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전했다.
서울보증보험은 보증 상품·서비스를 보험 형태로 판매하는 보증보험사로 국내 유일의 종합 보증보험사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보증보험업을 전업으로 맡고 있어 다른 보증기관이 대응하지 못하는 시장과 고객을 확보한 게 경쟁력이다. 보증보험 외에도 재보험, 자산운용 등의 사업모델을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
재무구조·수익 기반도 탄탄하다. 작년 말 기준 합산비율은 67%로 DB손해보험(101%), 삼성화재(102%), 현대해상(103%) 등 국내 상장 손해보험사의 합산비율보다 낮았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것으로 100%를 밑돌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총 자산이익률(ROA)는 5.8%로 국내 손보사 평균치의 다섯배를 웃돌았다.
지난 6년간(2017~2022년) 회사의 보증잔액은 연평균 10.7% 늘었다. 작년 말엔 452조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론 보증잔액이 455조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020~2022년 꾸준히 늘었다. 2020년 4186억원에서 2022년 7343억원으로 75%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24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반기 대비 뒷걸음질 쳤는데, 이는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재무건전성의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올 상반기 기준 406.4%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국가대표 배당주"란 점을 강조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최근 3년간 서울보증보험의 배당성향은 2020년 32%, 2021년 50.2%, 2022년 50.2%이었다. 지난 10년간(2012~2022년) 서울보증보험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53.9%로 국내 상장 손해보험사 평균치(19.3%)를 큰폭으로 뛰어넘었다. 유 대표는 "배당 재원을 확대해 배당성향을 50%를 최소 유지하거나 상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금융당국의 법개정에 맞춰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유 대표는 신사업에도 뛰어들어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겠단 포부도 드러냈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G), 디지털 역량(D), 파트너십(P) 강화, 이른바 'GDP 전략'이다. 회사는 중동, 미국(뉴욕), 중국(북경) 등에 위치한 해외 거점을 활용해 영업망 확대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 기반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회사의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SGI M'과 외부 플랫폼을 연계한 보증서비스를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한국평가정보,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투자나 신사업 기회도 모색한단 전략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지급불능 위기에 놓인 회사에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한 10조원가량의 공적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데 목적이 있다. 예보의 취득 지분(주식 수 6552만8906주·93.58%) 가운데 전체 발행주식(6982만1598주)의 10%인 698만2160주만 일단 공모가에 매출될 예정이다. 모두 신주 발행 없이 전량 구주 매출로 진행된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3만9500~5만1800원, 공모 자금은 2757억9500만~ 3616만7600만원으로 예상됐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7580만~3조6168만원이다. 구주 매출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활용되는 것이 아닌 기존 주주들의 엑시트 자금으로 투입된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14.07%(982만4064주)에 그치지만, 상장 규정에 따라 매각 제한이 걸린 예보의 보유 물량(주식 수 5854만6746주·지분율 83.85%)은 6개월 뒤 모두 풀린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에 대해 권홍렬 상무는 "아직 공적자금 회수할 게 5조원 정도가 된다"며 "이에 비해 시가총액은 2조~3조원 수준이고,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지 않는 한 정부 입장에서 공적 자금인 만큼 손해보면서까지 물량을 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19일,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달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선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은 내달 3일로 계획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전했다.
서울보증보험은 보증 상품·서비스를 보험 형태로 판매하는 보증보험사로 국내 유일의 종합 보증보험사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보증보험업을 전업으로 맡고 있어 다른 보증기관이 대응하지 못하는 시장과 고객을 확보한 게 경쟁력이다. 보증보험 외에도 재보험, 자산운용 등의 사업모델을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
재무구조·수익 기반도 탄탄하다. 작년 말 기준 합산비율은 67%로 DB손해보험(101%), 삼성화재(102%), 현대해상(103%) 등 국내 상장 손해보험사의 합산비율보다 낮았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것으로 100%를 밑돌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총 자산이익률(ROA)는 5.8%로 국내 손보사 평균치의 다섯배를 웃돌았다.
지난 6년간(2017~2022년) 회사의 보증잔액은 연평균 10.7% 늘었다. 작년 말엔 452조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론 보증잔액이 455조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020~2022년 꾸준히 늘었다. 2020년 4186억원에서 2022년 7343억원으로 75%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24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반기 대비 뒷걸음질 쳤는데, 이는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재무건전성의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올 상반기 기준 406.4%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국가대표 배당주"란 점을 강조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최근 3년간 서울보증보험의 배당성향은 2020년 32%, 2021년 50.2%, 2022년 50.2%이었다. 지난 10년간(2012~2022년) 서울보증보험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53.9%로 국내 상장 손해보험사 평균치(19.3%)를 큰폭으로 뛰어넘었다. 유 대표는 "배당 재원을 확대해 배당성향을 50%를 최소 유지하거나 상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금융당국의 법개정에 맞춰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유 대표는 신사업에도 뛰어들어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겠단 포부도 드러냈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G), 디지털 역량(D), 파트너십(P) 강화, 이른바 'GDP 전략'이다. 회사는 중동, 미국(뉴욕), 중국(북경) 등에 위치한 해외 거점을 활용해 영업망 확대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 기반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회사의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SGI M'과 외부 플랫폼을 연계한 보증서비스를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한국평가정보,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투자나 신사업 기회도 모색한단 전략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지급불능 위기에 놓인 회사에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한 10조원가량의 공적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데 목적이 있다. 예보의 취득 지분(주식 수 6552만8906주·93.58%) 가운데 전체 발행주식(6982만1598주)의 10%인 698만2160주만 일단 공모가에 매출될 예정이다. 모두 신주 발행 없이 전량 구주 매출로 진행된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3만9500~5만1800원, 공모 자금은 2757억9500만~ 3616만7600만원으로 예상됐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7580만~3조6168만원이다. 구주 매출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활용되는 것이 아닌 기존 주주들의 엑시트 자금으로 투입된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14.07%(982만4064주)에 그치지만, 상장 규정에 따라 매각 제한이 걸린 예보의 보유 물량(주식 수 5854만6746주·지분율 83.85%)은 6개월 뒤 모두 풀린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에 대해 권홍렬 상무는 "아직 공적자금 회수할 게 5조원 정도가 된다"며 "이에 비해 시가총액은 2조~3조원 수준이고,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지 않는 한 정부 입장에서 공적 자금인 만큼 손해보면서까지 물량을 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19일,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달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선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은 내달 3일로 계획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