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KT&G 신공장 부지에서 백복인 KT&G 사장(오른쪽 세 번째),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왼쪽 세 번째), 박내천 주알마티 총영사(왼쪽 두 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신공장 착공식에서 삽으로 흙을 파는 기념 행사를 갖고 있다. KT&G 제공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KT&G 신공장 부지에서 백복인 KT&G 사장(오른쪽 세 번째),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왼쪽 세 번째), 박내천 주알마티 총영사(왼쪽 두 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신공장 착공식에서 삽으로 흙을 파는 기념 행사를 갖고 있다. KT&G 제공
KT&G가 카자흐스탄에 새 담배 공장을 만든다. 유럽과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KT&G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겠다는 계획다.

전자담배·연초 '하이브리드형 생산기지'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KT&G 신공장 착공식에서 백복인 KT&G 사장(오른쪽 세 번째),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왼쪽 세 번째), 박내천 주알마티 총영사(왼쪽 두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T&G 제공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KT&G 신공장 착공식에서 백복인 KT&G 사장(오른쪽 세 번째),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왼쪽 세 번째), 박내천 주알마티 총영사(왼쪽 두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T&G 제공
KT&G는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州)에서 백복인 사장과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착공한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부지 규모 20만㎡(약 6만500평)로 축구장 28개 면적이다. 오는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동자바주(州)에 건설 중인 신공장(19만㎡)보다 약간 더 크다.

이번 신공장은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등 유라시아 권역으로의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된다. KT&G는 이 공장에서 궐련형 담배(연초)와 전자담배(NGP)를 모두 생산하는 ‘하이브리드형 생산기지’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공장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을 유라시아 사업 성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게 KT&G의 목표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지리적 위치, 세계에서 9번째로 넓은 국토 면적,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 등 여러 장점들을 활요하겠다는 목표다. KT&G는 지난 1월 카자흐스탄 판매 및 제조법인을 설립해 현지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생산부터 마케팅, 영업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2027년 글로벌 매출 비중 50% 이상으로"

대전 신탄진에 위치한 KT&G 신탄진 공장 전경. KT&G 제공
대전 신탄진에 위치한 KT&G 신탄진 공장 전경. KT&G 제공
카자흐스탄 신공장 설립은 KT&G가 지난 1월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밝힌 성장투자 일환이다. KT&G는 이때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내놓고 차세대 제품(NGP)‧글로벌 궐련담배(CC)‧건강기능식품을 3대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핵심은 해외에서의 직접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해외 직접 사업을 늘려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내겠다는 목표다. KT&G가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목표연도는 오는 2027년이다.
지난 1~5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3 세계면세박람회(TFWA)'에 참가한 면세업자 관계자들이 KT&G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KT&G 제공
지난 1~5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3 세계면세박람회(TFWA)'에 참가한 면세업자 관계자들이 KT&G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KT&G 제공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생산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간다. 전초기지는 대전 신탄진과 광주 공장이다. 자체 전자담배 브랜드 ‘릴’을 앞세워 국내외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백복인 KT&G 사장은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유라시아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핵심 생산 허브로 그룹 미래비전인 글로벌 톱 티어 실현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KT&G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