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명동거리 일대.  /최혁 기자
북적이는 명동거리 일대. /최혁 기자
서울 명동의 옥외광고물 크기와 운영방식을 자유화해서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처럼 다양한 광고가 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11일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협의체'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명동 관광특구 일대는 지난 8월 행정안전부에서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대상으로 1차 선정됐다. 내달 중 2차 심사가 진행된다. 최종 선정되면 1기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됐던 삼성역 일대처럼 대형 사이니지 중심의 광고판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전반적인 거리 분위기를 풍성하고 세련되게 만들고, 일대 상가의 매출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동영상 표출 내용과 방식에 따라 행사나 정보를 전달하고 참여를 유도하기도 편리하다.

중구청을 중심으로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명동상인협의회 등이 협의체에 참여한다. 명동 소공동 회현동의 주민 대표들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하나은행 네이처리퍼블릭 서울중앙의료의원 대홍기획 새론커뮤니케이션즈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이 사업참여자로 협의체에 들어간다. 광고사업자인 한국전광방송협회와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도 포함됐다.

협의체는 앞으로 자유표시구역 업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세부 운영계획을 세우는 한편 콘텐츠 의사결정 등을 맡을 예정이다. 기업 및 건물주 참여를 유치하는 것도 협의체의 몫이다.

이삼택 중구 도시디자인과장은 "명동은 평균 유동인구가 40만명이 넘는 서울의 중심 상가"라며 "큰 건물과 작은 건물이 고루 섞인 지역 특성을 살려 조화로운 디지털 사이니지를 조성하고 기존 대형 옥외광고물을 운영하는 신세계 롯데백화점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