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전쟁 파국 막자…미, 블링컨 급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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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에르도안 지시로 인질 석방 협상 개시"
사우디-이란 정상 통화…아랍연맹도 '진지한 협상' 촉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엿새째 '피의 보복'을 이어가면서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주요국들은 최악의 파국만은 막아보려는 중재 움직임에 나섰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전시 상태'에 돌입한 이스라엘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급파, 향후 대응 관련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이란의 가세에 의한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비상대응 계획 수립에도 착수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12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이스라엘 고위 인사들을 면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이 같은 끔찍한 공격을 자행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싸움을 지지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모색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사태가 '중동전쟁'으로 확전할지 여부의 길목에서 이스라엘을 찾는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지원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들의 무사 귀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러 대변인은 "현재 블링컨 장관은 가자 지구로 잡혀간 모든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미국 정부는 군사 작전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 구상을 청취하고, 공조 방안 등을 조율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미측은 전(全) 이슬람권의 반미, 반이스라엘 단일대오 구축을 유발할 수 있는 과도한 군사 행동은 자제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튀르키예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인 등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튀르키예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통신에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민간인 인질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소관 기관들이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협상과 관련한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포함한 튀르키예 정치인들이 하마스 조직원들과 만났으나 이에 대한 튀르키예 측의 공식 성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공격하면서 최소 150명에 달하는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등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뒤이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민간 목표물을 경고 없이 타격할 때마다 인질 1명씩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과거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온 튀르키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 해법을 지지하면서 하마스 조직원들을 수용해 왔다.
튀르키예는 최근 들어선 주로 에너지 분야 협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오랫동안 반목해온 이스라엘과의 관계도 회복하려 애쓰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으로 양측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뒤 튀르키예는 양측 모두에 자제를 주문하면서 분쟁 중재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적극 나섰다.
튀르키예는 또 갈등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면서, 역내 평화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동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11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논의했다고 AF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들은 양국 관계가 정상화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공식 통화를 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라이시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가자 지구의 군사 정세와 환경"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사우디 매체는 전했다.
이란 국영 언론도 이날 통화에서 양측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전쟁 범죄를 끝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국가 협의체인 아랍연맹도 1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진지한 협상을 촉구했다.
사우디·이집트·시리아·팔레스타인을 포함한 22개 아랍권 국가가 참여하는 아랍연맹 외교장관들은 회의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하고,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 간의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사우디-이란 정상 통화…아랍연맹도 '진지한 협상' 촉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엿새째 '피의 보복'을 이어가면서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주요국들은 최악의 파국만은 막아보려는 중재 움직임에 나섰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전시 상태'에 돌입한 이스라엘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급파, 향후 대응 관련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이란의 가세에 의한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비상대응 계획 수립에도 착수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12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이스라엘 고위 인사들을 면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이 같은 끔찍한 공격을 자행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싸움을 지지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모색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사태가 '중동전쟁'으로 확전할지 여부의 길목에서 이스라엘을 찾는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지원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들의 무사 귀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러 대변인은 "현재 블링컨 장관은 가자 지구로 잡혀간 모든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미국 정부는 군사 작전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 구상을 청취하고, 공조 방안 등을 조율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미측은 전(全) 이슬람권의 반미, 반이스라엘 단일대오 구축을 유발할 수 있는 과도한 군사 행동은 자제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튀르키예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인 등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튀르키예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통신에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민간인 인질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소관 기관들이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협상과 관련한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포함한 튀르키예 정치인들이 하마스 조직원들과 만났으나 이에 대한 튀르키예 측의 공식 성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공격하면서 최소 150명에 달하는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등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뒤이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민간 목표물을 경고 없이 타격할 때마다 인질 1명씩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과거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온 튀르키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 해법을 지지하면서 하마스 조직원들을 수용해 왔다.
튀르키예는 최근 들어선 주로 에너지 분야 협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오랫동안 반목해온 이스라엘과의 관계도 회복하려 애쓰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으로 양측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뒤 튀르키예는 양측 모두에 자제를 주문하면서 분쟁 중재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적극 나섰다.
튀르키예는 또 갈등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면서, 역내 평화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동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11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논의했다고 AF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들은 양국 관계가 정상화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공식 통화를 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라이시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가자 지구의 군사 정세와 환경"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사우디 매체는 전했다.
이란 국영 언론도 이날 통화에서 양측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전쟁 범죄를 끝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국가 협의체인 아랍연맹도 1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진지한 협상을 촉구했다.
사우디·이집트·시리아·팔레스타인을 포함한 22개 아랍권 국가가 참여하는 아랍연맹 외교장관들은 회의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하고,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 간의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