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유감과 위로",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국감현장] 노동부 국감 나온 DL이앤씨·샤니 대표…잦은 중대재해 사과
12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DL이앤씨(옛 대림산업), SPC 계열사 샤니 등 기업 대표들이 잦은 중대재해에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여야 구분 없이 대표들에게 유감 표명을 요구하고 책임을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작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중대재해가 7건 발생해 노동자 8명이 숨진 DL이앤씨의 마창민 대표에게 "기본적인 안전 대책을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따졌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도 올해 8월 부산 연제구 소재 DL이앤씨 사업장에서 하청업체인 KCC 노동자가 추락사고로 숨진 것과 관련해 "책임 소재를 네것 내것 하고 있다.

누구든 (안전조치를) 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쏟아지는 지적에 마 대표는 "사고를 막을 책임을 가진 원청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유감과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SPC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 교반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올해 8월 샤니 성남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일과 관련해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뒤떨어진 안전교육을 하니 사고가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피로 반죽한 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강섭 샤니 대표도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은 최종적으로 대표이사인 저에게 있다"라며 "(안전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인력파견업체 '더 케이텍'과 온열질환으로 근무 중이던 20대 노동자가 숨진 코스트코 등의 문제도 다뤄졌다.

[국감현장] 노동부 국감 나온 DL이앤씨·샤니 대표…잦은 중대재해 사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