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계기준원, ESG 공시 세미나 열어
한국회계기준원은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 국문 변역본 공개초안 및 미국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기업, 학계, 투자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ISSB는 지난 6월 26일 글로벌 ESG 공시 기준으로 쓰일 IFRS S1·S2 부문의 최종본을 발표했다. 글로벌 ESG 공시와 관련한 첫 번째 기준서로 내년부터 자율규제 형식으로 적용된다. 이 국제기준을 반영해 나라별 ESG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2025년 자산 2조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부터 단계적으로 ESG 공시 의무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미나에서는 한국회계기준원의 이유진 선임연구원과 윤나영 책임연구원이 관련해 IFRS S1·S2 기준서에 대해 소개했다.

세미나에서는 ESG 공시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쏟아졌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적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지표들이 있어 이에 대한 대체지표 발굴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의 규정을 폭넓게 검토해 각 국가별로 적용할 수 있도록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계기준원은 ESG 공시를 앞두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ESG 공시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이해관계자 모두의역량이 강화돼야 한다"며 "오늘의 세미나가 이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