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무탄소(CF)연합의 창립총회가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국전력 등 14개 기업·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CF연합의 초대 회장에는 이회성 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사진)이 선출됐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CF연합은 한국이 21세기 무탄소 경제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하는 한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기후변화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기구다. 이 회장은 IPCC에서 부의장 7년, 의장 8년을 지낸 후 올 7월 임기를 마친 기후변화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이회창 전 국무총리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CF연합은 영국 민간단체인 클라이밋그룹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이 주도하는 기구다. RE100이 재생에너지로만 기업 전력 수요를 채워야 하는 데 비해 CF연합은 원자력과 수소 등을 포함해 전력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AI)·컴퓨터공학(CE) 분야 세계적 석학들이 참가하는 ‘삼성 AI 포럼 2023’을 연다. 올해 7회째인 포럼의 주제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초거대 AI’다. 차세대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연구 성과와 발전 방향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이 개회사를 맡고,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캐나다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대표(CEO)가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감산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00원(2.05%) 오른 6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엔 깜짝 실적에 힘입어 2.71% 상승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9% 줄어든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조421억원)를 18% 웃돌았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산 효과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며 업황· 실적 우상향 흐름에 대한 신뢰감이 단단하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높였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3조원대 안팎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막바지에 시작된 D램 현물가가 반등했다"면서도 "낸드 업황은 여전히 부진해 DS 사업부의 흑자 전환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감산은 보유 재고를 줄이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며 "감산에 따른 공급 조절 효과는 이미 나타나기 시작해 3분기부터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 전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