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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성과 보여도…수요 늘어나는 美 장기채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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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조짐이 보이자 미 장기채로 이뤄진 상장지수펀드(ETF) 손실이 급증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어서다. 장기채 ETF 수익률이 지속해서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선 되레 장기채 ETF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미국 장기채 금리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장기채 ETF에 대한 투자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고 12알(현지시간) 보도했다. 만기 20년 이상 장기채로 이뤄진 ‘아이셰어스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티커 TLT)’의 순 유입 규모는 올해 들어 176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 상장된 3300여개 ETF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장기채 ETF에 대한 관심과 별개로 기준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우려는 커졌다. 전날 미 노동부는 전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3.6%를 웃돌자 채권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7%대로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연 4.86%를 기록했다. Fed가 또 한 번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날 TLT도 하루 새 수익률이 2.71% 급락했다. 기준금리가 치솟으며 장기채 금리도 상승(국채 가치 하락)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TLT의 손실 규모는 1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TLT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금리가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금리 인하(채권 가치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장기채의 경우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금리 변동 폭보다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일종의 레버리지 효과인 셈이다.

    TLT의 저점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확산하자 옵션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가팔라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TLT에 대한 콜 옵션(매수권리) 미결제약정은 약세 풋옵션을 앞질렀다. 거래 규모 격차는 20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릭 발쿠나스 수석 ETF 애널리스트는 "TLT는 미 중앙은행(Fed)과 맞서 싸우는 후예들이다"라며 "Fed가 경제를 붕괴시키고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데 배팅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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