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보너스 많이 못줘"...허리띠 졸라 매는 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월가 투자은행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주 감사원은 "높은 금리가 금융회사들의 성과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 월가 투자은행들의 보너스가 약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월가 투자은행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 사이클 종료를 향해 서서히 나아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떨어지기 전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금리인하 폭도 예상보단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높은 수준의 금리가 더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가 투자은행들도 적극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월가 직원들의 보너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월가 투자은행들의 보너스는 지난해 약 26% 감소해 평균 17만 6,700달러(약 2억 3,800만 원)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토마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올해 뉴욕시의 증권사들이 약 4,3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해 총 19만 5,100개로 집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한 수치로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추가 감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기업들의 결정을 조금 더 기다려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욕포스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