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밤 11시부터 기다려"…아이폰15 개통 첫날, 매장 '북새통'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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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국내 공식 출시 첫날 명동 애플스토어 현장
'발열 논란'에도 오픈런 인파 북적
'발열 논란'에도 오픈런 인파 북적
![사진=조아라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773150.1.jpg)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 첫날인 13일 오전 7시께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 매장 앞. 매장 개점 1시간 전이지만 입구부터 보행로까지 약 30m 이상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대기열 첫번째를 차지한 중국인 유학생 린딩하오씨(18)는 "간밤부터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느라 잠을 못 잤다"면서도 들뜬 기색이었다. 그의 손에는 2021년 가을 출시된 아이폰13이 들려 있었다. 린씨는 "3년 전 중학생 때부터 아이폰을 쓰고 있다"며 아이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폰15 공식 출시…'발열 논란'에도 오픈런 인파 북적
![영상=박소영 한경닷컴 인턴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774892.1.jpg)
이날 오전 5시20분부터 입장을 기다렸다는 직장인 오현수씨(28)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를 사용했는데 아이폰을 한번 써보고 싶어 매장을 방문했다. 구매 후 바로 성수동 직장으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 예약자 15명은 2층으로 올라가 신규 아이폰을 받았다. 기념촬영을 하며 애플 직원이 큰 소리로 "여기 계신 이분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아이폰을 가장 빨리 받아보신 분들입니다"라고 외치자, 일부 소비자는 쇼핑백을 번찍 들어 자랑하기도 했다.
![영상=박소영 한경닷컴 인턴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774894.1.jpg)
애플의 강력한 락인(잠금) 효과 등으로 오랫동안 아이폰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온라인 사전예약을 하고 새벽 6시부터 매장에 기다린 김민재씨(27)는 "정보기술(IT) 블로그를 운영할 만큼 전자기기에 관심이 높다. 아이폰은 4시리즈 때부터 사용했다"며 "제품 출시 초반에 항상 발열 문제 등 논란이 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박소영 한경닷컴 인턴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773620.1.jpg)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명동 지역 특성상 외국인 '큰손' 손님도 있었다. 유독 쇼핑백을 많이 든 미얀마 국적의 피에 파요(35) 씨는 아이폰 프로맥스 512G 내추럴 티타늄 색상 스마트폰 4개 등을 한번에 구매했다. 총 지불한 금액은 960만원에 달했다. 그는 "여행 온 사촌 형과 매장을 방문했다"며 "아이폰 운영체제(iOS)에 적응돼 항상 애플의 아이폰을 구매한다. 이번에 가족들에게 선물할 스마트폰을 함께 샀다"고 말했다.
이통3사 "전작보다 판매 늘어…고급모델 인기 높아"
![사진=박소영 한경닷컴 인턴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773619.1.jpg)
SK텔레콤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구매자의 약 44%가 20대, 약 33%가 30대였다. 회사는 "전반적으로 젊은 고객의 아이폰 선호가 높았다"고 밝혔다. 프로모델 선호가 높았고, 프로맥스와 기본형이 비슷한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기본형 공시지원금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성 구매자가 여성보다 약간 더 많았으나, 차이는 크지 않았다.
KT 역시 아이폰 사전예약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와 프로맥스 비중이 높았다. 색상은 프로·프로맥스는 내추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순으로, 기본형·플러스는 핑크와 블루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LG유플러스도 아이폰15 시리즈 사전예약 판매에서는 프로·프로맥스 쏠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15프로 비중이 51%로 절반을 넘었고, 프로맥스 비중도 26%에 달했다. 하위 모델인 기본형은 19%, 플러스는 4%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박소영 한경닷컴 인턴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774893.1.jpg)
애플은 지난 6∼11일 국내 통신 3사 등을 통해 국내 사전예약 판매를 받았다.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은 기본형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5000원, 프로맥스 190만원부터다. 공시지원금은 그간 20만원대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약 2배 가량 인상됐다.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아이폰15 기본형은 4만5100원∼45만원, 아이폰15 플러스·프로·프로맥스는 5만원∼24만원으로 책정됐다.
조아라·박소영 한경닷컴(인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