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의 주가가 강세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의한 공급부족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해외 다수의 LNG광구 지분을 보유, 천연가스 상승시 실적에 직접적인 수혜가 있는 기업이다.

13일 13시 35분 현대코퍼레이션은 전일 대비 5.19% 상승한 19,4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의한 공급부족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의 벤치마크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주말 이후 20% 이상 올랐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은 에너지대란에 직접 수혜를 입어 실적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코퍼레이션은 3분기 매출액 1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4.3%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서유럽 지역에서 수주가 늘어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해외 천연가스 공급 사업에 지속적으로 지분참여를 추진, 현재 오만(1%), 카타르(0.4%), 베트남(4.9%), 예멘(3%) 등 4개 지역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99년과 2000년 각각 생산을 시작한 카타르와 오만 LNG 사업은 2001년부터 배당이 시작되어 향후 20년 이상 높은 배당수익을 확보하고 있다.1992년 참여하여 상업적 개발이 가능한 가스가 발견된 베트남 11-2 해상 광구의 PNG는 현재 베트남 정부와 2028년까지 매매계약을 체결, 베트남 내수시장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 1998년 참여한 예멘LNG는 예멘 중부 마리브 지역에서 개발된 천연가스를 연간 690만톤 규모의 LNG로 생산․판매하는 사업으로, 2009년 8월 첫 상업생산이 시작됐다. 오만과 예멘 LNG는 지분법손익, 카타르 LNG는 배당금수익, 베트남 광구는 매출총이익으로 실적에 각각 반영된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