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갔을 뿐인데 이용 실적?…3200억 쓴 스마트시티 '성과 부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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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유동인구 173만명이 이용자로
예산 타내려 데이터 단순 측정
통영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하루 평균 이용자 10명도 안돼
유동인구 173만명이 이용자로
예산 타내려 데이터 단순 측정
통영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하루 평균 이용자 10명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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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사진)에 따르면 2019년 시작된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올해까지 예산 3192억원이 투입됐다.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은 교통·주거·복지 등 주요 도시 생태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 첫해인 2019년 93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269억원 △2021년 834억원 △2022년 1176억원 △2023년 8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성과가 미미한 사업도 적지 않았다. 인천 영종도의 인공지능(AI) 실시간 버스 배차 사업의 경우 배차 성공률이 43.9%에 그쳤다. 전동 킥보드를 버스 정류장에 반납할 수 있도록 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사업 역시 킥보드 한 대당 이용률이 16%에 불과했다. 경남 통영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인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의 2021년 신청자 수는 168명으로 하루평균 이용자 수는 9.5명에 불과했다.
대전시는 긴급 출동 차량의 빠른 이동을 지원하는 스마트교통 제어 사업 덕분에 교통사고 건수가 줄었다고 보고했는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불과 3건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