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흐른 '합스부르크 600년展', 차 향기 난 '이건희展' [책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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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쉬고, 간직하다
이현주 지음
아트레이크
260쪽│1만8000원
이현주 지음
아트레이크
260쪽│1만8000원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포스터를 장식한 '은색 드레스를 입은 마르가리타 공주', 1656년. 벨라스케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11018.1.jpg)
소장한 유물의 수만큼 관람하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은 약 150만점, 상설 전시 유물만 1만점이 넘는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국보급 문화유산' 위주로 눈도장을 찍어도 좋다. 안내자료를 꼼꼼히 읽거나 음성 설명을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고, 쉬고, 간직하다> (이현주 지음, 아트레이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776558.1.jpg)
어떤 전시장엔 향기가 감돌기도 한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은 기획 단계에서 '손님을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다기(茶器)가 놓인 응접실 공간엔 은은한 차 향기를 내보냈다.
![합스부르크 전시 마지막 날인 지난 3월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2023.3.15. 김범준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10995.1.jpg)
단지 '보고 간직하는' 데서 끝나는 공간이 아니다. 책의 제목처럼 '쉬는' 공간이다. 10월 말이면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단풍이 한창이다. 저자는 그 사이사이 노란 꽃송이를 내민 산국(山菊)을 으뜸으로 꼽았다. 자작나무길, 이팝나무길 등 숨겨진 쉼터를 소개하는 대목은 당장 이번 주말에라도 박물관 나들이를 떠나고 싶게 만든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