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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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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0월9일~13일) 마켓PRO에선 약 10년 만에 현금 배당을 결정한 신성통상을 비롯해 이마트, 엑슨모빌, 드림텍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중국 증시 투자전략, 이익 상향 전망에도 주가 하락한 종목, 조선주 투자법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급락장에 신성통상 주가 선방한 이유…10년 만에 결정한 '이것' 때문

약 10년 만에 현금배당을 결정한 신성통상 재무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번 배당은 연초 소액주주가 연대를 결성해 배당을 요구하면서 결정됐죠. 신성통상은 2012년을 마지막으로 배당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냈음에도 부채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배당엔 소극적이었죠. 신성통상의 최근 배당 결정은 급락장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 4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2.41% 급락할 때 2.73% 주가가 올랐습니다. 하락장에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장에선 이번 배당을 계기로 향후에도 꾸준히 배당에 나설 것으로 봅니다. 6월 결산 법인인 신성통상은 2023년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5426억원, 144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5.2%, 3.0%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767억원에서 832억원으로 8.4% 늘었습니다.

✔사상 최저가 행진 이어간 이마트…'줍줍' 타이밍 언제?

이마트가 올해 들어서만 사상 최저가 기록을 수차례 다시 쓰고 있습니다.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실적 부진에 더해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까지 불거지면서입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이마트 주식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생겼고, 하반기엔 업황과 실적 개선이 시작된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주가 흐름은 떨어지는 칼날 같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이마트 주식을 살 만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마트에 대한 전망과 분석을 내놓는 12곳 증권사 중 10곳의 투자의견이 ‘매수’입니다. 여기서 벗어난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도 이마트의 주가가 전체 시장보다 나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의미로 각각 ‘아웃퍼폼’과 ‘트레이딩 바이’를 제시했습니다.

✔엑슨모빌, 美 셰일오일 혁명 선도한 파이오니어 인수

에너지 대기업 엑슨모빌이 미국 셰일혁명의 선도기업 파이오니어 내추럴리소시스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엑슨모빌은 경쟁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최대 유전 지역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20년가까이 소수의 독립 사업체들로 분열돼있던 미국 셰일 업계가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11일 미국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파이오니어 주식을 1주당 253 달러, 총 595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번 인수 계약으로 파이오니어 주주들은 파이오니어 주식 1주당 엑손 주식 약 2.3주를 받게 됩니다. 양사는 발표문을 통해 이번 거래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죠.

✔의료기기 기대감에 오른 드림텍…"스마트폰도 바닥 친다"

동 떨어져 보이는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사이에는 접점이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노하우를 접목해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지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최상위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업체(CDMO)로서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올라 있는 게 가장 대표적 사례일 겁니다. 스몰캡 섹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스마트폰 부품 제조가 본업인 드림텍의 의료기기 분야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입니다. 지문인식 모듈을 만든 노하우를 적용해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들을 개발헀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잇따라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관계회사를 자회사로 품으며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유가 랠리에도 무너진 조선주…카타르 LNG선 반전 계기 될까

조선사들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는 동안에도 조정이 이뤄졌죠. 업종 차원에서는 실적 회복은 확실시되고 선박 발주 시장의 강세도 이어지지만, 수주 점유율이 뒷걸음질친다는 게 그나마 눈에 띄는 악재입니다. 증권가에선 조선사들 주가 회복을 점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수주 점유율이 낮아진 배경이 수익성을 챙기기 시작한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이며, 선박 발주 시장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어서죠. 더불어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차 발주도 시작됩니다.

✔코스피 선물 쓸어담는 외국인…증시 복귀 신호?

외국인이 직전 거래일에 코스피200 선물을 약 20일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사들였습니다. 선물 순매수는 현물 매수세 유입의 신호가 되는 경우가 많죠. 한국 채권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가격 상승(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3545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지난달 15일(1조5770억원) 이후 순매수액이 가장 많습니다. 이후 외국인은 직전 거래일인 6일까지 코스피200 선물을 5조3567억원어치 순매도했는데, 이날 다시 큰 규모로 사들인 것이죠. 장 중에는 약 4500억원까지 순매수 규모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中증시 빠져나가는 외국인…지금이 투자 기회?

"요즘 중국 증시를 단기투자 포트폴리오로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의 홍콩법인에서 활동 중인 펀드매니저는 이 같이 말했습니다. 올 연말까지 중국 증시가 최소 10% 이상 반등할 수 있단 분석에서죠. 미국과의 갈등, 높은 청년 실업률 등 중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으나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21.69포인트(0.70%) 내린 3075.24로 장을 마쳤습니다. 올 들어 상하이 종합지수는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정체 흐름을 보입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 들어 0.45% 하락하는 등 3080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죠.

✔체질 개선 vs 성장 둔화… LG전자 주식, 지금 사? 말아?

증권가에선 LG전자의 주가 향방을 두고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가 있는 반면, 가전제품 경쟁력 입증과 전장(VS)사업부의 기대감 등으로 목표가를 상향하는 증권사도 있죠. 한경 마켓PRO는 13일 LG전자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주가 전망을 물어봤습니다. 이에 금투 전문가 4명은 현 주가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확인한 데다가 VS사업부의 가치가 여전히 낮게 형성돼 있단 이유에서죠. 나머지 1명은 성장 속도 둔화와 향후 비용 증가 우려 등으로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이익 전망은 올랐는데 주가 하락한 '낙폭과대주' 25곳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우리 증시는 다시 주저앉았지만, 앞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던 금리 상승에 따른 긴축 장기화 우려는 진정된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 헤드라인 지표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돈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발표됐는데도, 뉴욕 증시가 오히려 상승하자, 시중금리의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죠.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취업자수가 예상치를 웃돌았는데도 투자심리가 극단적인 공포 국면을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시중 금리의 정점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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