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9주년…혁신으로 위기 넘는 한국경제 [사진 issue]
'중림동 사진관'에 쓰여진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반영된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엔드 테크가 온다'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이용호 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이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이용호 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이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인류가 개발한 가장 혁신적인 계산기' 양자컴퓨터를 선점하는 국가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우주산업, 군사·안보 패권을 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인류가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하고, 세상에 없던 기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26년까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50큐비트 양자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 6월 개발에 착수한 50큐비트급 초전도 방식 양자컴퓨터 구축 프로젝트 주관 기관이다. 2026년까지 양자컴퓨팅 연구 인프라 구축에 490억원을 투입한다.

한국의 미래 이끌 '기업가 정신' 다시 춤추게 하라

어려운 환경속에서 한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산업은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빌딩숲에서 한 직장인이 힘차게 도움닫기를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어려운 환경속에서 한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산업은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빌딩숲에서 한 직장인이 힘차게 도움닫기를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올해 한국 경제는 고유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이어지면서 수출 부진에 시달렸다. 기업 실적도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자동차, 조선 등이 선전하는 가운데 반도체, 석유 화학 업황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는 '기업가정신'이 있다. 한국이 6·25전쟁 후 폐허에서 세계 10대 경제강대국으로 성장한 원동력이 기업가정신이다. 과학기술 혁신이 중요해지면서 많은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기업가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세계 첫 '드론 기반 로봇'···고층 빌딩 화재현장 출동한다

서울대 이동준 교수팀 연구원이 드론의 로터 기술로 구동하는 공중 작업용 거대 로봇 팔 라스드라를 띄워 올리고 있다.  /강은구 기자
서울대 이동준 교수팀 연구원이 드론의 로터 기술로 구동하는 공중 작업용 거대 로봇 팔 라스드라를 띄워 올리고 있다. /강은구 기자
드론의 로터 기술을 기반으로 공중 작업용 로봇를 구동하는 시도는 세계 최초다. 서울대 인터랙티브&네트워크로보틱스연구실을 이끄는 이동준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거대 로봇 팔 라스드라의 모습이다.

이 로봇은 사람이 일하기 힘든 환경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낼 수 있다. 링크를 더 이어 붙여 7m 이상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 산업용 로봇 팔보다 자유도가 최대 두 배 이상 높다. 원자력발전소 같은 위험한 환경에서 사람 대신 고소 작업도 가능하다.
센싱기술과 햅틱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특수장갑을 끼고 메타버스에서 정교한 손동작을 구현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센싱기술과 햅틱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특수장갑을 끼고 메타버스에서 정교한 손동작을 구현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로봇공학 기술을 메타버스에 접목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이 교수팀은 독자 개발한 손동작 센싱(감지) 기술과 햅틱 기술을 결합해 특수 장갑을 개발했다. 이 장갑을 끼고 메타버스에 접속하면 정교한 손가락 동작이 구현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손만 뻗어 가상공간과 현실의 요소를 동시에 조작할 수 있다. 특수 장갑을 낀 손으로 화면 속 드론 100대를 한데 모으거나 한 대만 끌어와 손가락으로 반 바퀴 돌리면 공중에 떠 있는 드론이 그대로 움직이는 식이다.

연구팀은 국방용 군집 드론 제어를 위한 인터페이스를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드론에 탄환 초고속 발사···한국도 내구성 '극한 실험'

김윤호 교수(오른쪽)가 서울대 관악캠퍼스 극한성능실험센터에 있는 초고속 가스건을 조작하고 있다.  /최혁 기자
김윤호 교수(오른쪽)가 서울대 관악캠퍼스 극한성능실험센터에 있는 초고속 가스건을 조작하고 있다. /최혁 기자
도심은 드론 운용에 최악의 환경이다. 조류와 부딪히기라도 하면 항공기보다 몸집이 작은 드론이 받을 타격은 더 크다. 드론 추락은 도시 주민의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가장 깊숙한 곳엔 국내 최대 규모 극한성능실험센터가 격납고처럼 들어서 있다. 극한 환경에서 항공기, 드론이나 구조물의 운영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센터 완공 이전엔 물체 충돌, 초저온 등 악조건을 상정한 탈것·구조물 평가를 해외에서 해야 했다.
서울대 극한성능실험센터에서 물체 충격 테스트를 실험하고 있다.  /최혁 기자
서울대 극한성능실험센터에서 물체 충격 테스트를 실험하고 있다. /최혁 기자
이 센터엔 수십Kg의 물체를 초속 470m로 쏠 수 있는 중속 가스건이 설치돼 있다. 김윤호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가스건으로 항공기, 우주 비행체 등을 평가하는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초고속 가스건은 한국 우주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무기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해외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초고속으로 날아다니는 우주 파편과 인공위성이 부딪히는 경우를 자체 실험하는 게 가능하다. 김윤호 교수는 "도심항공교통(UAM)상용화 개발에서 이 센터가 기체 내구성 수준을 높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극복 나서는 한국경제

경상남도 합천군 야로면에 있는 500년 된 느티나무 앞에서 야로초등학교 학생들이 달리고 있다. 6학년까지 총 32명인 이 학교의 1학년은 단 두 명이다.  /강은구 기자
경상남도 합천군 야로면에 있는 500년 된 느티나무 앞에서 야로초등학교 학생들이 달리고 있다. 6학년까지 총 32명인 이 학교의 1학년은 단 두 명이다. /강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사는 HD현대와 함께 저출산·고령화를 가속화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와 실천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과 양육 친화적인 환경조성을 위해 함께 힘쓰고 있다.
경상남도 합천군 야로면에 있는 500년 된 느티나무 앞에서 야로초등학교 학생들이 줄넘기를 하고 있다.  /최혁 기자
경상남도 합천군 야로면에 있는 500년 된 느티나무 앞에서 야로초등학교 학생들이 줄넘기를 하고 있다. /최혁 기자
‘제42회 다산경제학상’을 받은 김선빈 교수와 ‘제12회 다산젊은경제학자상’을 받은 한유진 교수는 한국경제신문 창간일인 1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우려를 내놨다.

김 교수는 “저출산 상황이 이어지면 50년 후 한국 인구는 반토막 난다”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0% 감소했다가 100년 후 20% 적은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교수는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출산 후 남녀 소득 격차는 거의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양육 부담이 여전히 큽니다.” 라고 말했다.

다산경제학상과 다산젊은경제학자상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기리고 경제 연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제정된 국내 최고 권위의 경제학상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해···한국경제는 뛰겠습니다

생명체의 기원인 물이 튀어 오르며 한국경제신문 59주년 창간일을 품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플래쉬 듀레이션 촬영 기법  /김범준 기자
생명체의 기원인 물이 튀어 오르며 한국경제신문 59주년 창간일을 품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플래쉬 듀레이션 촬영 기법 /김범준 기자
최고의 신문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왕관' 물방울이 형상화 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플래쉬 듀레이션 촬영 기법  /김범준 기자
최고의 신문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왕관' 물방울이 형상화 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플래쉬 듀레이션 촬영 기법 /김범준 기자
2023년 10월12일은 한국경제신문 창간 59주년 입니다. 창건 60주년을 맞는 내년 오늘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