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한국ANKOR유전이 13일 다시 한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주당 100~1000원 사이에서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며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한국ANKOR유전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786원에 거래를 마쳤다. 1주일 새 두 배 넘게 올랐다. 한국ANKOR유전은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미국 앵커유전에 투자하는 상장펀드다. 미국 멕시코만 원유 개발로 얻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한다. 현시점 이 펀드의 순자산을 주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100원 이하가 적정하다는 분석이다. 현재의 급등락은 펀드 가치와 관련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는 투기적 수요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ANKOR유전의 하루 거래액은 지난 6일 10억원 수준이었는데 주가가 뛰기 시작하며 단기 거래액이 늘어났다. 이날 거래액은 1414억원에 달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국ANKOR유전은 뒤늦게 뛰어드는 개미들에게 폭탄을 넘기는 식의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며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