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북한산 무기를 썼다는 정황에 대해 북한이 직접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현 중동 사태는 미국의 더 큰 전략적 패배를 예고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미 행정부의 어용 언론단체들과 사이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북조선제 무기’들이 사용된 것 같다는 무근거한 자작 낭설을 내돌린다”고 밝혔다. 이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이번 중동 사태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하기 위해 상투적인 반공화국 흑색 모략선전에 또다시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하마스로부터 빼앗은 무기들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북한산 F-7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추정되는 무기의 모습도 담겼다. 미 국방정보국 출신인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전부터 하마스가 이란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F-7을 제공받았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다”며 이란을 유입 경로로 지목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