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현재 환율은 美금리 추가 인상 선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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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혁 땐 2%대 성장 가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최근 원·달러 환율에 대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반영돼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보다 더 큰 폭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없다면 환율 상승은 시장 예상 수준에서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한국 환율이나 시장 가격 변화를 보면 이미 미국이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시장이 어느 정도 프라이싱(가격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가 한 번 정도 더 올라가고 유지하는 정도는 시장 참여자가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환율보다 물가가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잠재 성장률과 관련해선 “한국이 3~4% 성장률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국도 2% 성장하는데 ‘일본처럼 0%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소극적인 견해”라며 “노동시장이라든가, 경쟁 촉진, 여성·해외 노동자를 어떻게 활용할지 개혁하면서 장기적 목표를 2% 이상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성장 문제는 구조적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재정으로 할 문제는 아니다”며 “구조개혁을 하면 2%로 올라가는 것이고 그 선택은 국민과 정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한국 환율이나 시장 가격 변화를 보면 이미 미국이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시장이 어느 정도 프라이싱(가격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가 한 번 정도 더 올라가고 유지하는 정도는 시장 참여자가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환율보다 물가가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잠재 성장률과 관련해선 “한국이 3~4% 성장률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국도 2% 성장하는데 ‘일본처럼 0%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소극적인 견해”라며 “노동시장이라든가, 경쟁 촉진, 여성·해외 노동자를 어떻게 활용할지 개혁하면서 장기적 목표를 2% 이상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성장 문제는 구조적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재정으로 할 문제는 아니다”며 “구조개혁을 하면 2%로 올라가는 것이고 그 선택은 국민과 정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