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다수 의석 힘으로 증인 채택" 비난…국감도 막판 '반쪽' 진행 파행
산자위, 포스코 부회장 국감증인 채택…與 퇴장 속 野 단독 의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국정감사 도중 전체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정탁 포스코 부회장 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강원도 삼척에 건설 중인 삼척블루파워(삼척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분진 문제 등을 질의하기 위해서인데 애초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 퇴장했다.

산자위는 또 해외 출장 당시 1박에 260만원짜리 호텔 스위트룸에 묵는 등 출장비를 낭비한 것으로 지적된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또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중소기업 대상 불공정행위 관련),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신규사업 진출 시 스타트업 기술침해 논란 관련)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오는 26·27일 산자위 종합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여야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이날 국감은 막판에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반쪽'으로 진행되면서 파행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국감은 오후 6시10분 일시 정회했고, 이후 증인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가 개의되자 여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이재정 산자위원장은 전체회의를 정회한 채 국감을 속개했고, 국감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로만 1시간 가량 진행된 뒤 종료됐다.

증인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는 오후 7시30분께 재개돼 결국 증인 채택 안건은 민주당 주도로 의결됐다.

산자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퇴장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가 협상을 이어가는 와중에 절대다수 의석의 힘을 빌려 자당의 입맛에 맞는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며 "민주당이 갑자기 최정우 회장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