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온두라스 등 중남미서 교도소 내부 통제권 두고 다툼 빈번
이번엔 멕시코…"교도소 내 수감자 폭동 4명 사망"
중남미 곳곳에서 교도소 내 치안 불안 상황이 심심찮게 노출되는 가운데 멕시코에서 수감자 폭동으로 최소 4명이 숨졌다.

13일(현지시간) 엘피난시에로와 엘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일간지에 따르면 전날 밤과 이날 새벽 사이 남동부 타바스코주 카르데나스에 있는 라스팔마스 교도소에서 수감자 사이에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

이번 충돌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교도소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두건을 쓴 남성이 "강탈범 집단이 (교도소 밖에 있는) 내 가족을 해치겠다고 위협한다.

그들 때문에 가족들이 많은 것을 빼앗기고 있다"고 외치는 모습도 담겼다.

강탈범 집단은 멕시코에서 악명 높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로 보인다고 엘피난시에로는 전했다.

당국은 CJNG와 연관된 수감자들과 또 다른 수감자 패거리 사이에 교도소 내부 통제권을 두고 벌어진 분쟁의 하나로, 이번 폭동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중남미에서 교도소 내 폭동은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은 아니다.

최근에도 파라과이에서는 이 나라 최대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법무부 장관 교체 등을 요구하며 교도관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

에콰도르에서는 마약 밀매 갱단 조직원 간 알력 속에 총기와 수류탄까지 동원한 전쟁 같은 살벌한 다툼이 수시로 보고되고 있다.

2021∼2022년에는 교도소 안에서만 400여명이 숨졌다.

지난 6월에는 온두라스 여성 교도소에서 방화와 수감자 사이의 물리적 충돌로 40여명이 사망했다.

1월엔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 제3 교도소에 무장차량 5∼6대에 탑승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퍼부으면서, 14명이 숨졌다.

당시 수감 중이던 카르텔 조직원 몇 명은 탈옥까지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