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래 최악 위기"…이-팔 확전 우려에 원자재 급등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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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전 확전 우려에 미 대형은행 호실적으로 부풀었던 심리가 단숨에 사그라들었다. 현지시간 13일 상승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전쟁 확전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한 4,327.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3% 내린 1만 3,407.23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0.12% 3만 3,670.29로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 "하마스 없애겠다"…정권 유지 위해 승부던진 네타냐후
AP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DIF)은 간밤 가자지구 북부 약 110만여명의 북가자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뿌려 24시간 내에 이주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가자 주민 절반에 달하는 대규모 주민 소개 절차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높은 인구 밀도와 부족한 이동 수단,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인해 탈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인도주의적 조치 없이 24시간 내에 이동하는 것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성명을 냈다. 알자지라는 이번 조치를 두고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76만 명이 쫒겨난 알 나크바를 떠올리게 한다"며 비현실적 조치임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이스라엘측 사망자만 1,300여명, 가자지구 내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는 1,448명을 기록했다. 양측 부상자를 더한 사상자는 이미 1만명을 넘어섰다.
중동 지역내 확전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원자재 시장은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까지 원유 공급 대비 수요 하락으로 배럴당 80달러 지지선을 형성한 유가는 재차 90달러 선에 근접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5.79% 상승한 배럴당 87.7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5.72% 상승한 90.92달러를 기록했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상품전략 책임자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누구도 숏포지션을 취하지 못할 것"이라며 "가격 안정을 찾기 전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이날 하루 만에 3.15% 올라 온스당 1,942.30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 장기금리 상승에도 호실적…선방한 대형은행 분기 실적
이날 개장 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국 대형은행들은 일제히 예상 밖의 호실적을 내며 장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은 1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4.33달러로 예상치 3.96달러를 웃돌았고, 웰스파고는 주당 1.48달러(예상치 1.25달러), 씨티그룹 1.63달러(예상 1.23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은 지역은행 위기가 벌어질 당시 인수한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과 자산으로 인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32억 달러, 순이자 이익은 30% 늘어 227억 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예상치 119억 달러와 224억 달러를 상회한 기록이다.
웰스파고는 순이익 57억 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60% 증가했고, 씨티그룹도 5개 주요 사업부문이 선전한 덕분에 순이익 35억 달러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이번 실적공개와 함께 공개된 최고경영자들의 발언은 시장 심리 하락의 빌미가 됐다.
월가 황제로도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이스라엘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심화시킨다"면서 "에너지와 식량, 무역, 지정학적으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이먼 회장은 "지금은 수십년 만에 전 세계가 겪는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며 전례없는 불확실한 환경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1년 만에 2배 오른 노보노디스크…보잉은 737맥스에 발목
개별 기업 중에 이날 주력 기종인 737맥스 불량에 대한 검사 확대 소식이 전해진 보잉이 -3.34%, 동체 부품 부실 제조의 진원지인 스피릿에어로시스템도 -1.63% 내렸다.
보잉은 올해 항공기 인도목표를 400대로 낮춰 제시하고 있으나 하반기 들어 737맥스 인도량이 급갑해 9월까지 371대 인도에 그치고 있다. 콜오브듀티 제작사인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최종 인수를 확정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04%,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각각 -3.16%, -2.99%로 부진한 흐름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 치료제 오젬픽으로 돌풍을 몰고온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ADR은 현지 통화기준 올해 매출 전망치를 종전 27~33%에서 32~38%로 상향한 영향으로 52주 신고가인 주당 102.14달러까지 치솟았다.
한편 미 연준 인사들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패트릭 하커 총재가 이날 금리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남겼다. 하커 총재가 "현재 금리를 유지할 지점에 와 있다"고 밝힌뒤 CME 페드워치 기준 11월 회의 동결 기대감은 재차 91.8%로 올라섰고, 12월 회의에서의 동결 가능성도 전날 65.6%에서 70.4%까지 뛰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한 4,327.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3% 내린 1만 3,407.23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0.12% 3만 3,670.29로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 "하마스 없애겠다"…정권 유지 위해 승부던진 네타냐후
AP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DIF)은 간밤 가자지구 북부 약 110만여명의 북가자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뿌려 24시간 내에 이주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가자 주민 절반에 달하는 대규모 주민 소개 절차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높은 인구 밀도와 부족한 이동 수단,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인해 탈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인도주의적 조치 없이 24시간 내에 이동하는 것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성명을 냈다. 알자지라는 이번 조치를 두고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76만 명이 쫒겨난 알 나크바를 떠올리게 한다"며 비현실적 조치임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이스라엘측 사망자만 1,300여명, 가자지구 내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는 1,448명을 기록했다. 양측 부상자를 더한 사상자는 이미 1만명을 넘어섰다.
중동 지역내 확전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원자재 시장은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까지 원유 공급 대비 수요 하락으로 배럴당 80달러 지지선을 형성한 유가는 재차 90달러 선에 근접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5.79% 상승한 배럴당 87.7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5.72% 상승한 90.92달러를 기록했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상품전략 책임자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누구도 숏포지션을 취하지 못할 것"이라며 "가격 안정을 찾기 전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이날 하루 만에 3.15% 올라 온스당 1,942.30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 장기금리 상승에도 호실적…선방한 대형은행 분기 실적
이날 개장 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국 대형은행들은 일제히 예상 밖의 호실적을 내며 장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은 1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4.33달러로 예상치 3.96달러를 웃돌았고, 웰스파고는 주당 1.48달러(예상치 1.25달러), 씨티그룹 1.63달러(예상 1.23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은 지역은행 위기가 벌어질 당시 인수한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과 자산으로 인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32억 달러, 순이자 이익은 30% 늘어 227억 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예상치 119억 달러와 224억 달러를 상회한 기록이다.
웰스파고는 순이익 57억 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60% 증가했고, 씨티그룹도 5개 주요 사업부문이 선전한 덕분에 순이익 35억 달러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이번 실적공개와 함께 공개된 최고경영자들의 발언은 시장 심리 하락의 빌미가 됐다.
월가 황제로도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이스라엘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심화시킨다"면서 "에너지와 식량, 무역, 지정학적으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이먼 회장은 "지금은 수십년 만에 전 세계가 겪는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며 전례없는 불확실한 환경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1년 만에 2배 오른 노보노디스크…보잉은 737맥스에 발목
개별 기업 중에 이날 주력 기종인 737맥스 불량에 대한 검사 확대 소식이 전해진 보잉이 -3.34%, 동체 부품 부실 제조의 진원지인 스피릿에어로시스템도 -1.63% 내렸다.
보잉은 올해 항공기 인도목표를 400대로 낮춰 제시하고 있으나 하반기 들어 737맥스 인도량이 급갑해 9월까지 371대 인도에 그치고 있다. 콜오브듀티 제작사인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최종 인수를 확정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04%,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각각 -3.16%, -2.99%로 부진한 흐름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 치료제 오젬픽으로 돌풍을 몰고온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ADR은 현지 통화기준 올해 매출 전망치를 종전 27~33%에서 32~38%로 상향한 영향으로 52주 신고가인 주당 102.14달러까지 치솟았다.
한편 미 연준 인사들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패트릭 하커 총재가 이날 금리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남겼다. 하커 총재가 "현재 금리를 유지할 지점에 와 있다"고 밝힌뒤 CME 페드워치 기준 11월 회의 동결 기대감은 재차 91.8%로 올라섰고, 12월 회의에서의 동결 가능성도 전날 65.6%에서 70.4%까지 뛰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