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손헌수, 방송인 박수홍. /사진=한경DB
코미디언 손헌수, 방송인 박수홍. /사진=한경DB
방송인 박수홍의 부모가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박수홍의 주변인들까지 저격하고 나섰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박수홍의 아버지인 박모 씨(84)와 어머니 지모 씨(81)가 친형 부부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출석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큰아들의 무죄를 주장했으며, 박수홍의 사생활까지 폭로하고 나섰다.

어머니 지 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를 비롯해, 그를 돕는 세무사와 노종언 변호사에 대해 "수홍이에게 다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 씨는 박수홍의 친한 친구로 알려진 코미디언 손헌수를 언급하며 "손헌수 저 X 정말 나쁜 X이다. (윤) 정수같이 정직하고 (김) 국진, (김)용만 같은 형들은 다 갖다 버리고 어디서 저런 XX 같은 것들하고…"라며 "자신(손헌수 본인)이 정말 수홍이를 사랑한다면 이렇게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 씨는 박수홍에 대해 "그렇게 바른말 하는 애들은 다 떨어지고 클럽 다니는 XX들과 몰려다니더니 눈빛이 달라졌다"며 "재판에 들어올 때 걔(박수홍) 눈빛 보고 '큰일 났구나'라고 생각했다. 나쁜 것들이 다 몰려들었다"라고도 했다.

한편 박수홍의 큰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소사실 중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1일 오전 11시10분께 열릴 계획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