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숨진 유튜버 김용호(왼쪽), 방송인 박수홍(오른쪽). /사진=유튜브 캡처, 한경DB
지난 12일 숨진 유튜버 김용호(왼쪽), 방송인 박수홍(오른쪽). /사진=유튜브 캡처, 한경DB
친형 부부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사생활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형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14일 박수홍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유튜버 김용호 씨가 사망하면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관련 수사 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을 바탕으로 박수홍 씨 형수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스포츠서울을 통해 밝혔다.

지난 12일 극단 선택으로 숨진 김용호는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박수홍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박수홍 측은 2021년 8월 김용호를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용호를 불구속기소 했다. 하지만 김용호가 사망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박수홍의 변호인은 "재판 진행 당시 김용호 씨 법률대리인은 박수홍 형수에게 제보받아 방송했다는 증거를 내놨다"라며 "박수홍 씨 형수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임신 및 낙태 관련 (허위) 발언을 바로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수홍 부모님은 김용호 재판 과정에서 허위 사실로 밝혀진 내용을 사실처럼 증언했다"라며 "아무래도 친부모를 고소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수홍의 큰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소사실 중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1일 오전 11시10분께 열릴 예정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