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학 평균, 사회보다 훨씬 낮았다…사교육 부담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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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고1 학평성적 분석…과학 1등급, 사회의 '반토막'도 못 미쳐
"수험생 과학 부담 커지면 사교육 유발 요인 될 수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통합과학 평균 점수가 통합사회보다 항상 10점 안팎 낮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합과학 1등급 비율은 통합사회의 반토막에도 못 미쳤다.
2028대입제도 개편안이 시안대로 확정될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모두 응시해야 하는 현 중2 학생들은 '과학'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다른 사교육 유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합과학 평균, 사회보다 훨씬 낮았다…사교육 부담 커질 수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PYH2023101203240005300_P4.jpg)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고1은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사회·통합과학에 공통 응시하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채점한다.
원점수 50점 만점에서 4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이고, 5점 단위로 한 등급씩 내려간다.
지난 2021년 4번 치러진 고1 학평 탐구영역 성적을 보면 원점수 평균은 통합사회가 32.56점이었다.
이에 비해 통합과학은 24.66점으로 통합사회보다 7.90점이나 낮았다.
지난해에는 통합사회가 평균 33.97점, 통합과학이 25.00점으로 격차(8.97점)가 더 확대됐다.
올해는 9월까지 3번에 걸친 시험에서 통합사회가 평균 33.98점, 통합과학 22.42점으로 격차가 11.56점까지 벌어졌다.
1등급 비율만 봐도 2021년 통합사회는 평균 28.95%가 1등급을 받았는데, 통합과학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32%였다.
지난해 1등급 비율은 통합사회가 평균 38.60%, 통합과학은 13.56%로 3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는 통합사회 34.73%, 통합과학 8.94%로 무려 4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3년간 11회 시험에서 통합과학 평균점수나 1등급 비율이 통합사회보다 높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통합과학 평균, 사회보다 훨씬 낮았다…사교육 부담 커질 수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AKR20231014039700530_01_i_P4.jpg)
공부할 범위가 넓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행 수능이 주로 고교 2학년에서 배우는 일반선택과목에서 출제되는 점을 고려하면 출제 내용은 더 기초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학생·학부모들은 과학에 대한 학습 부담이 늘고, 2·3학년에서 과학 선택과목을 공부하는 이른바 '이과 학생'들에게 수능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과학 선행학습 등 사교육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회보다 과학을 어려운 과목으로 보고 부담을 느낄 수 있다"라며 "(개편방향이 시안대로 정해진다면) 통합사회·통합과학 간 점수 차에 따라 유불리 여부나 대학 전형방식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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