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자전거 운전자가 낸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가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날씨가 좋은 5월과 9월 순으로 자전거 사고가 잦았다.

15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자전거 이용 현황'(2022년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가해자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91명이다. 2021년도 70명에서 30% 증가한 것이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대비 비율도 2021년 2.4%에서 지난해 3.3%로 높아졌다.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준이 완화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전거 가해자 사고 건수는 5393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에서 2.7%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은 자전거와 자전거가 부딪친 것이 3811건으로 70.7%였다.

자전거가 단독으로 시설물 등을 들이받거나 도로에서 이탈해 사고가 난 경우는 4.5%(245건)였으나 사망자 비율은 44%(40명)나 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3570건(66.2%)이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377건(25.5%)의 사고를 내고 54명(50.3%)이 사망해 가장 많았다.

한편 자전거도로는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2만6천225㎞로 집계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