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활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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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가 본 해외시장 트렌드
국경절 특수에 소비 진작 효과
디지털·친환경 기술 대거 활용
경기 회복·국제적 위상 드높여
국경절 특수에 소비 진작 효과
디지털·친환경 기술 대거 활용
경기 회복·국제적 위상 드높여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3년 7월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2년 사이 세 번의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르는 중국이다. 단기간 개최 건수도 놀랍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주목한 이유는 중국이 이번 대회를 경기 회복과 국제적 위상 제고의 전환점으로 삼고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올초 중국은 3년 만에 시장의 문을 열었으나 글로벌 긴축 기조, 대외 불확실성 확대, 누적된 불안 심리 등으로 상반기 소비, 투자, 수출 등 경제 지표가 약세를 보였다. 또 중국 양대 부동산 기업인 헝다의 파산 소식은 중국 경제 위기설에 불을 지폈다. 중국은 소비쿠폰 발행, 세금 우대, 야간경제 장려 등 공격적인 정책을 내세우며 내수 진작을 꾀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7월 청두에서 목격한 하계 유니버시아드 경제 효과는 항저우에 긍정적인 신호였다. 중국 서부 대표 도시인 청두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기간에 소매, 교통, 숙박업 매출이 평균 52% 증가했다. 대회와 직결되는 스포츠, 레저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성장을 보였다.
그럼 항저우는 어떠했을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75개 기업 공식 협찬, 1100개의 프랜차이즈 규모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틱톡 등을 비롯한 1500개의 온오프라인 소매점을 개설해 다양한 소비를 가능케 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개최되는 특수로 인해 국내외 관광 수요는 소비의 큰 동력이 됐다. 외국인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며 아시안게임에 맞춰 관광시장을 살리기 위한 조치도 내놨다.
항저우시에 따르면 숙박 및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약 40% 늘었으며, 과거 비인기 관광지였던 주변 도시 닝보, 이우 등도 관광 서비스 분야는 물론 레저·스포츠 상품 해외 주문도 증가하며 수출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 대회로 국가 위상을 살리려는 노력은 대회 곳곳에서 드러났다. 이번 대회의 모토는 ‘스마트·친환경’이라 할 만큼 각종 시설과 서비스 전반에 첨단 디지털 기술과 저탄소, 에너지 저감 기술이 녹아있었다. 놀라운 점은 기술, 서비스의 주체가 대부분 중국 기업이라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해 경기장, 숙박, 교통 시설 편의성은 물론 관중도 프로 선수의 전문성을 체험할 수 있는 관람 기술을 제공했다.
또 경기장 전력을 해상 풍력, 태양광 발전으로 공급하고 시설 용수도 빗물 회수 시스템 여과를 거쳐 공급하는 등 재생에너지 활용률을 끌어올렸다. 대회 마스코트 제작 원단은 디지털 프린팅 공법을 사용하고, 외부 포장을 생략하는 등 물, 가스, 펄프의 낭비를 최소화해 저탄소 마스코트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최근 중국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전략적 신흥 산업에 포함하며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60 탄소중립을 목표로 고효율·저탄소 산업 전환, 친환경 기술 개발, 제도 개선 등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는 또 한 번 국제 스포츠 축제를 통해 환경 보호, 녹색 실현이라는 글로벌 기조에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세계에 자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을 마주하고 있다.
올초 중국은 3년 만에 시장의 문을 열었으나 글로벌 긴축 기조, 대외 불확실성 확대, 누적된 불안 심리 등으로 상반기 소비, 투자, 수출 등 경제 지표가 약세를 보였다. 또 중국 양대 부동산 기업인 헝다의 파산 소식은 중국 경제 위기설에 불을 지폈다. 중국은 소비쿠폰 발행, 세금 우대, 야간경제 장려 등 공격적인 정책을 내세우며 내수 진작을 꾀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7월 청두에서 목격한 하계 유니버시아드 경제 효과는 항저우에 긍정적인 신호였다. 중국 서부 대표 도시인 청두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기간에 소매, 교통, 숙박업 매출이 평균 52% 증가했다. 대회와 직결되는 스포츠, 레저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성장을 보였다.
그럼 항저우는 어떠했을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75개 기업 공식 협찬, 1100개의 프랜차이즈 규모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틱톡 등을 비롯한 1500개의 온오프라인 소매점을 개설해 다양한 소비를 가능케 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개최되는 특수로 인해 국내외 관광 수요는 소비의 큰 동력이 됐다. 외국인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며 아시안게임에 맞춰 관광시장을 살리기 위한 조치도 내놨다.
항저우시에 따르면 숙박 및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약 40% 늘었으며, 과거 비인기 관광지였던 주변 도시 닝보, 이우 등도 관광 서비스 분야는 물론 레저·스포츠 상품 해외 주문도 증가하며 수출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 대회로 국가 위상을 살리려는 노력은 대회 곳곳에서 드러났다. 이번 대회의 모토는 ‘스마트·친환경’이라 할 만큼 각종 시설과 서비스 전반에 첨단 디지털 기술과 저탄소, 에너지 저감 기술이 녹아있었다. 놀라운 점은 기술, 서비스의 주체가 대부분 중국 기업이라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해 경기장, 숙박, 교통 시설 편의성은 물론 관중도 프로 선수의 전문성을 체험할 수 있는 관람 기술을 제공했다.
또 경기장 전력을 해상 풍력, 태양광 발전으로 공급하고 시설 용수도 빗물 회수 시스템 여과를 거쳐 공급하는 등 재생에너지 활용률을 끌어올렸다. 대회 마스코트 제작 원단은 디지털 프린팅 공법을 사용하고, 외부 포장을 생략하는 등 물, 가스, 펄프의 낭비를 최소화해 저탄소 마스코트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최근 중국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전략적 신흥 산업에 포함하며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60 탄소중립을 목표로 고효율·저탄소 산업 전환, 친환경 기술 개발, 제도 개선 등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는 또 한 번 국제 스포츠 축제를 통해 환경 보호, 녹색 실현이라는 글로벌 기조에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세계에 자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을 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