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의 1년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오르는 등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높아진 분양가와 달리 분양 물량은 크게 줄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감소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 '고공비행'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9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3.3㎡당 전국 민간아파트 1년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165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1653만원)보다 0.27% 오른 수준이다. 1년 전(1487만원)과 비교하면 11.5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분양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06만원)보다 14.05% 올랐다. 서울은 지난 8월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분양가도 7월(3192만7500원)에 비해 0.41% 하락한 3.3㎡당 3179만550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오르며 7월 분양가를 넘어섰다.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2073만원)보다 8.71% 오른 3.3㎡당 2254만원, 5대 광역시세종시 역시 전년(1549만원) 대비 11.42% 오른 1726만원을 기록했다. 기타 지방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3.3㎡당 1220만원인 분양가가 올 9월 13.38% 오른 1383만원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은 침체가 계속되며 공급 물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기준 전국 신규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은 모두 9512가구로 집계됐다. 8월(4718가구)보다 5000가구 가까이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만5696가구)보다는 39% 줄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