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금융·물류 돕는 지원군 활용…주저 말고 해외 도전할 때다
효율적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도구,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기술 발전으로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몰라 진출을 주저하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통합 금융 솔루션 기업 페이오니아가 최근 발간한 ‘디지털 경제 시대: 전 세계 기업체 비즈니스 성장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중소형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내수시장 비중이 58%였다. 한국은 불안정한 외부 환경에도 지난 2년간 국내 중소기업 250개 중 85%가 매출이 증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여기에는 기술 활용 능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조사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보다 신기술 도입 및 첨단 기술 활용률이 높고, 특히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및 블록체인 등 기술 활용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분야는 해외 진출 시 거래 대금을 주고받는 크로스보더 금융 서비스였다. 크로스보더 거래에서 지급 확인과 송금 수수료 수취 지연 문제 등을 겪고 있는 기업이 20%로 미주, EMEA 및 아시아·태평양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 거래 시 느린 송금 시간, 국제 거래 규정, 지급 옵션의 한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리소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벤처기업에는 해외 진출을 방해하는 큰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해외 결제 및 대금 서비스를 지원하는 페이오니아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오니아는 다양한 통화 지원, 합리적 수수료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럽권 국가에서의 부가가치세 납부 서비스 및 기업 간 거래(B2B) 시 필요한 빌링 인보이스 요청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최근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웹사이트 구축 시 쉬운 결제 페이지 생성을 지원하는 체크아웃(checkout) 서비스로 결제 승인율을 높이고 있다.

많은 기업이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사업 확장 기회도 많아졌다. 이제는 거래 규모에 상관없이 해외 확장에 도전해야 할 때다. 금융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입점 절차도 간소화되고 있고 물류, 마케팅 측면에서도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노하우와 여러 파트너십을 보유한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리소스를 적극 활용한다면 미래 사업 주도권을 잡고 신시장 개척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