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회견 연 이준석…"윤 대통령 안바뀌면 총선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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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집단 묵언수행 저주 풀어야"
안철수 "눈물쇼…꼭 제명해야"
안철수 "눈물쇼…꼭 제명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를 인정해달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국정기조 변화를 촉구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흘째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악마의 눈물 쇼’라며 평가 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흔히들 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더는 대통령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을 시도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대통령께서는 더 이상 검사가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오늘의 사자성어는 결자해지다. 제발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며 “선거 패배 이후 며칠간의 고심 끝에 나온 메시지가 다시 한번 ‘당정 일체의 강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열린 의원총회와 관련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도 두렵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의총에서 단 한 명의 의원이라도 대통령께 진정성을 가지고 요구할 줄 알았다”며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어떤 개별 의원의 발언이 아니라 의원총회의 총의로서 대통령실에 건의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회견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정책·국정기조를 바꾸지 않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면 저도 그렇게 했을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13일부터 이 전 대표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안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 쇼로 당심에 호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악마의 눈물 쇼와 궤변을 들으며 다시 한번 이준석은 반드시 제명돼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내 분란을 조장했다면서 윤리위원회에 제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을 향해 “나는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흔히들 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더는 대통령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을 시도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대통령께서는 더 이상 검사가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오늘의 사자성어는 결자해지다. 제발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며 “선거 패배 이후 며칠간의 고심 끝에 나온 메시지가 다시 한번 ‘당정 일체의 강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열린 의원총회와 관련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도 두렵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의총에서 단 한 명의 의원이라도 대통령께 진정성을 가지고 요구할 줄 알았다”며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어떤 개별 의원의 발언이 아니라 의원총회의 총의로서 대통령실에 건의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회견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정책·국정기조를 바꾸지 않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면 저도 그렇게 했을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13일부터 이 전 대표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안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 쇼로 당심에 호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악마의 눈물 쇼와 궤변을 들으며 다시 한번 이준석은 반드시 제명돼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내 분란을 조장했다면서 윤리위원회에 제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을 향해 “나는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