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추진하는 해상도시의 글로벌 협력 강화에 나선다.

부산시는 17일 해운대 파크하얏트호텔에서 ‘부산 해상스마트시티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해상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 발표 이후 구체적인 전략안을 마련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시가 발표한 해상 스마트시티는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인 유엔 해비타트와 미국 해상도시 개발 사업자인 오셔닉스가 부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다.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인류의 피난처로 활용하는 동시에 에너지와 식량 수요를 맞추는 수상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콘퍼런스에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국내외 기업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논의한다. 이타이 마다몸베 오셔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해상 스마트시티 건설 및 자금 조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첫 세션에서는 신종계 서울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해양도시의 최종 청사진 설계’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해상 스마트시티와 국가 경제 발전 방안, 해상 스마트시티 융합 플랫폼 전략, 기후 회복력과 부산의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북항 앞바다는 해상 스마트시티로 기후변화 시대를 선도하는 출발지로 변신할 것”이라며 “부산의 미래 비전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