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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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에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인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폐장 후에 예정돼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테슬라(TSLA)의 마진이 3분기에 하락하고 마지막 분기에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테슬라의 연간 판매 목표 180만대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에 476,000대의 차량을 판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추가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가장 최근 컨센서스는 3분기 매출 243억달러(32조,9300억원), 조정 이익 주당 73센트이다.

테슬라는 고금리 환경과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BYD와 경쟁하기 위해, 또 노후화된 라인업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일부 수익성을 포기했다.

테슬라의 주주인 글로발트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매니저인 토마스 마틴은 “수요가 여전히 약해 가격 인하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를 다음과 같이 꼽았다.

(1) 배송 목표

테슬라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180만대. 지금까지 132만4,000대를 팔았다. 4분기에 남은 476,000대의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계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모델3 소형 세단과 모델Y SUV의 미국 가격을 인하했다. 또 프리미엄모델인 모델 S와 X의 가격도 인하하고 일부 시장에서는 주행가능거리가 더 긴 새로운 모델3도 공개했다. 그러나 아직 중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모델3의 배송이 시작되지 않았으며 미국 출시 일정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2) 마진

비저블 알파가 조사한 9명의 분석가에 따르면, 3분기에 모델 전반에 걸쳐 평균 6% 이상 인하된 가격 전쟁으로 테슬라의 마진은 4년만에 최저치인 18.1%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웰스 파고의 분석가 콜린 랜건은 마진 침체가 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며 마진이 15% 이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분석가는 최근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부 마진에 도움을 줬으나 “판매가격 인하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3) 사이버트럭

테슬라는 당초 9월로 예상했던 사이버트럭 출시를 연말로 미뤘다. CEO 인 머스크에 따르면 “트럭 디자인이 제작하기 어렵다”고 한다.

테슬라는 2019년에 사이버트럭의 판매 가격을 40,000달러 미만으로 예상했지만 그 이후 인플레로 EV 가격이 전부 상승했다.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는 더 퓨처펀드의 경영파트너 개리 블랙은 “사이버 트럭은 단일모터의 경우 약 49,900달러, 듀얼 모터는 59,900달러, 3중 모터는 약 79,9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 완전 자율 주행

머스크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라며 오랫동안 선전해 왔다. 그러나 이 기술은 안전 문제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수년간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8월에 이 기술의 가격을 5분의 1로 인하했다. 분석가들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 멕시코 공장

테슬라가 올해 3월 발표한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주 공장에 대한 자본 지출 등 세부 사항은 그간 발표되지 않았다.

멕시코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주 공장 시설에 대한 최종 허가가 몇 주내로 완료될 수 있으며 테슬라가 요청한 인프라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학개미 '원픽' 테슬라 금주 실적 발표…주목할 5가지는?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