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렵장 올해도 개장 못해…"멧돼지 등 야생동물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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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범죄' 등 고려…"의견 수렴해 1∼2월 개장여부 결정"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 탓에 제주지역 수렵장이 사실상 2년 연속 문을 닫는다.
제주도는 사회 분위기 등을 고려해 다음달 수렵장 개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수렵장은 산지를 중심으로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운영되며 수렵장 운영을 위한 고시 권한은 제주도에 있다.
도 관계자는 "유관기관 의견을 수렴해 일단 수렵장 운영기간 4개월 중 2개월은 문을 닫기로 확정했다"며 "내년 1∼2월 개장 여부는 12월 중 다시 의견을 모아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제주도가 수렵장 개장을 앞두고 연 유관기관 회의에서 경찰은 잇따른 묻지마 범죄로 국민 불안감이 증폭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총기 사고 우려가 있는 수렵장 운영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경찰은 또 만약 부득이하게 수렵장을 연다 해도 수렵인 수나 수렵 기간을 제한하는 등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회의에 참석한 마을 이장단 등은 "지난해 수렵장을 열지 않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개체수 조절을 위해서라도 수렵장을 개장해야 한다고 맞섰다.
1967년 개장한 제주지역 수렵장은 2020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53년 만에 처음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앞선 2019년에는 코로나19로 수렵장 운영 기간 4개월 중 2개월만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2021년 수렵인 수를 제한해 수렵장을 재개장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수렵장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러자 수렵인들이 제주로 몰려들어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고, 이로 인해 2022년 또다시 수렵장 개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2021년에는 수렵장 운영 기간 어린이집 차량 내에서 탄피가 발견되고, 가축이 피해를 당하거나 총포 소음 민원이 발생하는 등 관련 신고가 170건 접수됐다.
dragon.
/연합뉴스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 탓에 제주지역 수렵장이 사실상 2년 연속 문을 닫는다.
제주도는 사회 분위기 등을 고려해 다음달 수렵장 개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수렵장은 산지를 중심으로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운영되며 수렵장 운영을 위한 고시 권한은 제주도에 있다.
도 관계자는 "유관기관 의견을 수렴해 일단 수렵장 운영기간 4개월 중 2개월은 문을 닫기로 확정했다"며 "내년 1∼2월 개장 여부는 12월 중 다시 의견을 모아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제주도가 수렵장 개장을 앞두고 연 유관기관 회의에서 경찰은 잇따른 묻지마 범죄로 국민 불안감이 증폭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총기 사고 우려가 있는 수렵장 운영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경찰은 또 만약 부득이하게 수렵장을 연다 해도 수렵인 수나 수렵 기간을 제한하는 등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회의에 참석한 마을 이장단 등은 "지난해 수렵장을 열지 않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개체수 조절을 위해서라도 수렵장을 개장해야 한다고 맞섰다.
1967년 개장한 제주지역 수렵장은 2020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53년 만에 처음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앞선 2019년에는 코로나19로 수렵장 운영 기간 4개월 중 2개월만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2021년 수렵인 수를 제한해 수렵장을 재개장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수렵장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러자 수렵인들이 제주로 몰려들어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고, 이로 인해 2022년 또다시 수렵장 개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2021년에는 수렵장 운영 기간 어린이집 차량 내에서 탄피가 발견되고, 가축이 피해를 당하거나 총포 소음 민원이 발생하는 등 관련 신고가 170건 접수됐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