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년 새 4배 이상 오른 비상장사는 어디? [긱스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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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주식 거래 동향두나무,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의 유니콘 주가는 떨어져
이노그리드, 아이지에이웍스 등 한경 KIW 참여 기업 거래량 확대
에이피알, 그래핀스웨워 주가는 1년 전보다 몇 배 올라
최근 국내 비상장 기업의 주식 거래 동향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인기 거래 종목을 분석합니다. 최근 일주일(10월11일~16일) 동안 가장 주식 거래가 많았던 상위 10개 회사 목록입니다. 두나무,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은 물론 다양한 업종의 벤처 기업이 눈에 띕니다.
1위 두나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식이 해당 기간 가장 많이 거래됐다. 두나무의 주가는 10월 11일 7만8500원에서 16일 7만75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조 6945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1년 전(16만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떨어졌다. 두나무의 주가는 2021년 11월 역대 최고가인 54만원을 기록하고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인다.최근 벤처 투자 시장 위축과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통 비트코인 가격 상승 때 업비트 거래량도 늘어나 두나무의 기업 가치도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최근 프랑스 가상자산 업체 카이코의 '2023년 3분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평가'에서 업비트는 국내 1위, 글로벌 9위를 기록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는 국내외로부터 인정받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되기 위해 서비스 품질, 보안, 투자자 보호 등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위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가 2위를 차지했다. 이노그리드의 주가는 10월 11일 1만1900원에서 16일 9450원으로 20.6% 하락했다. 시가 총액은 371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1년 전(9050원)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다. 이노그리드의 주가는 올 7월 역대 최고가인 2만200원을 기록하고 하락 추세를 보인다.이노그리드는 지난 2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지난달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클라우드는 공공, 금융, 제조, 에너지, 의료 등 전 분야에 걸쳐 확산하고 있다”며 “공공을 비롯해 민간 영역까지 제조업 등 눈에 보이는 실물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3위 지엔티파마
신약 개발 업체 지엔티파마가 3위를 차지했다. 지엔티파마의 주가는 10월 11일 2만5300원에서 16일 2만46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시가 총액은 3902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1년 전(2만7000원)과 비교하면 비슷하다. 이노그리드의 주가는 2021년 5월 역대 최고가인 7만9500원 기록하고 하락 추세를 보인다.지엔티파마는 지난달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조건부 허가 신청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 완료한 심정지 환자에 대한 넬로넴다즈 임상 2상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하면서다. 2017년 임상시험을 개시한 지 6년 만이다. 넬로넴다즈는 뇌졸중 후 뇌세포 손상의 주원인인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제어하는 다중표적 약물이다.
4위 에이피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4위에 올랐다. 에이피알의 주가는 10월 11일 15만4000원에서 16일에도 15만4000원을 유지했다. 시가 총액은 1조 1204억원으 추정된다. 주가는 1년 전(3만6300원)보다 네 배 이상 올랐다. 에이피알의 주가는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18만4000원 기록했다.에이피알은 지난달 22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에이피알은 2021년에 출신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앞세워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은 39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480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에이피알은 최근 새로운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프로’를 출시했다.
5위 야놀자
여행·숙박 플랫폼 스타트업 야놀자가 5위를 차지했다. 야놀의 주가는 10월 11일 4만6600원에서 16일에도 4만6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가 총액은 4조 6417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1년 전(3만7600원)보다 떨어졌다. 야놀자의 주가는 2021년 2월 역대 최고가인 111만원 기록했다.야놀자는 올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야놀자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전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에 관한 안내 메일을 보냈다.
야놀자는 메일에서 “글로벌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야놀자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여행산업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주도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시스템 혁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그 이상의 변화가 계속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6위 아이지에이웍스
빅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아이지에이웍스는 6위였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주가는 10월 11일 1만300원에서 16일에도 1만300원으로 그대로였다. 시가 총액은 3689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1년 전(1만7000원)보다 떨어졌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주가는 1년 전 1만7000원이 역대 최고가였다.아이지에이웍스는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달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마케팅 전반에 걸쳐 정확한 타깃층에 최적의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전쟁터 같은 마케팅 시장에서 자사는 물론 경쟁사 고객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7위 비바리퍼블리카
핀테크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7위였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주가는 10월 11일 3만9600원에서 16일에는 3만7000원으로 소폭 올랐다. 시가 총액은 6조 9593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1년 전(4만2300원)보다 6.4% 떨어졌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역대 최고 주가는 2021년 11월 16만7000원이었다.토스의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는 최근 중국 ‘알리페이플러스(Alipay+)’ 가맹점에서 결제 지원을 시작했다. 토스페이 이용자는 중국 내 알리페이플러스 로고 또는 토스페이 로고가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토스 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토스 관계자는 “2600만 명 이상의 토스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토스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중국을 시작으로 ‘토스페이' 해외 현장 결제 가능 국가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8위 이에이트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전문기업 이에이트는 8위를 차지했다. 이에이트 주가는 10월 11일 1만7300원에서 16일에는 1만72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가 총액은 1447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8월 이에이트 주식이 처음으로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거래됐다. 당시 주가가 1만8000원이었다. 이에이트의 역대 최고 주가는 올 8월 5만3500원이었다.이에이트는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에이트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기술신용평가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각각 A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해외 기관과 협의 중이다.
9위 오톰
휴대용 엑스레이 전문 제조 기업 오톰이 9위였다. 오톰의 주가는 10월 11일 2420원에서 16일에는 2380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시가 총액은 403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1년 전(3270원)보다 떨어졌다. 오톰의 역대 최고 주가는 2021년 10월 1만5000원이었다.오톰은 지난달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9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1만3599.7㎡(약 4114평) 부지에 투자하고 5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생산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공장 신축과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오톰은 기존의 엑스레이 장비의 피폭 선량을 절감해 별도의 차폐 시설이 없는 휴대용 엑스레이를 개발했다.
10위 그래핀스퀘어
그래핀 생산 전문기업 그래핀스퀘어가 10위를 차지했다. 그래핀스퀘어의 주가는 10월 11일 8만4000원에서 16일에는8만1000원으로 소폭 떨어졌. 시가 총액은 2182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1년 전(2만8900원)보다 세 배 가까이 올랐다. 그래핀스퀘어의 역대 최고 주가는 지난달 10만원이었다.그래핀스퀘어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을 활용한 라디에이터로 가전 분야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그래핀은 흑연에서 벗겨 낸 한 겹의 탄소 원자막이다. 그래핀 라디에이터는 그래핀 기술을 활용해 제품 표면을 최대 400℃까지 높여 주변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제품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