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빼고 싹 바꾼 '롯데 간편식'…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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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PB '요리하다' 1년
강성현 대표 "e커머스 맞서려면
F&B서 확실한 우위에 서야"
콘셉트·레시피 바꿔 매출 25%↑
마트 안 찾던 새 고객도 유입
강성현 대표 "e커머스 맞서려면
F&B서 확실한 우위에 서야"
콘셉트·레시피 바꿔 매출 25%↑
마트 안 찾던 새 고객도 유입
롯데마트가 1년 전 재출시 수준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한 간편식 자체브랜드(PB) ‘요리하다’가 매출 증가, 신규 고객 유입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시장을 무섭게 잠식해 들어오는 e커머스에 맞서려면 강점을 지닌 식음료(F&B)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에 서야 한다’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사진)의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종전에 일반 식료품 등에도 적용하던 요리하다를 지난해 10월 13일 가정간편식(HMR) 전문 PB로 개편했다. 올 3월엔 초이스엘, 온리프라이스 등 여러 PB 브랜드를 통합한 ‘오늘좋은’도 내놨다. F&B 분야의 PB를 HMR은 요리하다, 기타 식료품은 오늘좋은 두 개로 교통정리한 것이다.
요리하다의 대대적 리뉴얼은 롯데마트·슈퍼에 신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6개월 이상 롯데마트를 방문하지 않다가 요리하다 제품을 구매한 신규 소비자는 재출시 이후 1년간 40%가량 늘어났다.
요리하다 상품을 재구매한 소비자 비율 역시 해당 상품군 평균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롯데마트의 상반기 영업이익(28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급증하고 슈퍼는 134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리뉴얼 1주년을 맞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기로 했다. 미국식 중국요리 ‘제너럴쏘치킨’ ‘사천식 마파두부’와 건강 간편식 7종, 1주년 기념 한정 판매 상품 4종이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재출시 과정에서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는 걸 가장 신경 썼다. 재출시는 음식 전담 별도 조직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의 전문 셰프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상품기획자(MD)들의 주도로 10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름만 유지한 채 콘셉트, 전략, 패키지 등을 소비자 관점에서 전부 바꾸는 게 핵심이었다. 기존 제품 조리법은 꾸준히 개선했고, 조리 후 시각적 완성도에도 신경 썼다.
그 결과 요리하다는 해외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 5월엔 세계적 권위의 국제 품평회인 ‘2023 몽드셀렉션’에서 출품한 6개 품목이 모두 수상하기도 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대대적 리뉴얼 성과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올해 10월 12일까지 1년간 요리하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고 17일 발표했다. 마트에서와 마찬가지로 요리하다 제품을 판매 중인 롯데슈퍼에서는 이 기간 매출이 30% 증가했다.롯데마트는 종전에 일반 식료품 등에도 적용하던 요리하다를 지난해 10월 13일 가정간편식(HMR) 전문 PB로 개편했다. 올 3월엔 초이스엘, 온리프라이스 등 여러 PB 브랜드를 통합한 ‘오늘좋은’도 내놨다. F&B 분야의 PB를 HMR은 요리하다, 기타 식료품은 오늘좋은 두 개로 교통정리한 것이다.
요리하다의 대대적 리뉴얼은 롯데마트·슈퍼에 신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6개월 이상 롯데마트를 방문하지 않다가 요리하다 제품을 구매한 신규 소비자는 재출시 이후 1년간 40%가량 늘어났다.
요리하다 상품을 재구매한 소비자 비율 역시 해당 상품군 평균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롯데마트의 상반기 영업이익(28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급증하고 슈퍼는 134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리뉴얼 1주년을 맞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기로 했다. 미국식 중국요리 ‘제너럴쏘치킨’ ‘사천식 마파두부’와 건강 간편식 7종, 1주년 기념 한정 판매 상품 4종이다.
“F&B에서 승부 내야”
요리하다의 전면 리뉴얼은 2020년 말 롯데마트 최고경영자(CEO)가 된 강 대표의 역점 사업이었다. 그는 요리하다의 궁극적 목표를 외식 매장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으로 잡았다. HMR 등을 포함한 F&B 분야야말로 e커머스에 대항해 대형마트가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분야라는 판단에서였다.롯데마트는 요리하다 재출시 과정에서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는 걸 가장 신경 썼다. 재출시는 음식 전담 별도 조직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의 전문 셰프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상품기획자(MD)들의 주도로 10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름만 유지한 채 콘셉트, 전략, 패키지 등을 소비자 관점에서 전부 바꾸는 게 핵심이었다. 기존 제품 조리법은 꾸준히 개선했고, 조리 후 시각적 완성도에도 신경 썼다.
그 결과 요리하다는 해외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 5월엔 세계적 권위의 국제 품평회인 ‘2023 몽드셀렉션’에서 출품한 6개 품목이 모두 수상하기도 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