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대구교육감, 교권추락·담임 기피 각양각색 진단·해법
[국감현장] "자녀에 대한 강한 애착도 교육현장 악성 민원 불렀다"
교권 추락과 정규 교사들의 담임 기피 현상을 놓고 현직 교육감들이 의견을 내놨다.

17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반장인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교권 추락이 과연 제도의 미비 때문이냐"며 "정규 교사가 담임을 기피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 의원은 이와 같은 질문을 하며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비율이 대구 44%, 강원도 55%, 경북 61%에 달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국감현장] "자녀에 대한 강한 애착도 교육현장 악성 민원 불렀다"
신경호 강원교육감은 "요즘 아이를 많이 낳지 않아 부모가 자녀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육 관련 체벌을 받으면 부모가 선생님을 원망해 악성 민원이 들어오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학부모 연수를 많이 해야 하고, 아동 보호법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법에 문제가 있다"며 "아이들 인권도 중요하지만, 아동학대처벌법 등 사소한 것이 법에 저촉되면 수사를 하게끔 해 선생님들도 수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담임 기피 문제는 이(법)와 연계된 문제"라며 "현재 법 상황에서는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을 하다가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담임을) 기피한다"고 강조했다.

[국감현장] "자녀에 대한 강한 애착도 교육현장 악성 민원 불렀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복합적인 문제"라며 "교육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와의 관계가 과거와 다른 측면으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관계 정립부터 새롭게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교사도 교권 보호를 위해 나서기 위해 새로운 교사 간, 스승과 제자 간의 관계 회복, 진정한 사도로서의 거듭남, 학부모도 학교를 신뢰하고 지지하는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