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12월께 與 떠날지 선택"…이준석과 'TK 신당' 창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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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 "尹정부 레임덕 이미 시작
김기현 체제로는 총선 못 치러"
TK 지지율 하락에 기류 변화
김기현 체제로는 총선 못 치러"
TK 지지율 하락에 기류 변화
유승민 전 의원이 오는 12월께 국민의힘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떠나는 것, 신당을 한다는 것은 늘 열려 있는 선택지이고 최후의 수단”이라며 “12월까지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내 역할, 목소리를 다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국민의힘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탈당과 신당 창당까지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유 전 의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김 대표의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에 대해선 이제 손을 떼라고 요구해야 하는데 전부 다 공천 때문에 겁나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시간이 문제지, 김기현 체제가 이대로 유지되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기현 2기’ 인선과 관련해서도 “사무총장과 부총장이 공천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인데 100% 윤 대통령 사람들”이라며 “그러니 국민들이 보기에 ‘이 사람들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하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수 언론도 비판하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유 전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시나리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역구가 대구였던 유 전 의원이 현재 국민의힘 구도에서 공천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당초 신당 시나리오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최근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4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 역시 탈당과 관련한 기류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년 전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을 당시만 해도 참모들에게 “탈당하지 말라”고 지시하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선 ‘전날 기자회견이 탈당 밑작업 아니냐’는 질문에 “해석은 자유”라며 “밑작업할 게 뭐가 있느냐. 1년 반 동안 당한 게 부족하냐”고 되물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떠나는 것, 신당을 한다는 것은 늘 열려 있는 선택지이고 최후의 수단”이라며 “12월까지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내 역할, 목소리를 다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국민의힘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탈당과 신당 창당까지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유 전 의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김 대표의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에 대해선 이제 손을 떼라고 요구해야 하는데 전부 다 공천 때문에 겁나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시간이 문제지, 김기현 체제가 이대로 유지되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기현 2기’ 인선과 관련해서도 “사무총장과 부총장이 공천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인데 100% 윤 대통령 사람들”이라며 “그러니 국민들이 보기에 ‘이 사람들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하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수 언론도 비판하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유 전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시나리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역구가 대구였던 유 전 의원이 현재 국민의힘 구도에서 공천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당초 신당 시나리오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최근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4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 역시 탈당과 관련한 기류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년 전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을 당시만 해도 참모들에게 “탈당하지 말라”고 지시하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선 ‘전날 기자회견이 탈당 밑작업 아니냐’는 질문에 “해석은 자유”라며 “밑작업할 게 뭐가 있느냐. 1년 반 동안 당한 게 부족하냐”고 되물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